발자국

눈은 자꾸자꾸 내리고

by 전진식

*발자국

눈이 내리는 날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더니

발자국 하나

나를 따라 왔다


또박또박

먼길을 걸어 왔어


그러데 말이야

눈 속으로 파묻혀 없어지는 거 있잖아


눈은 자꾸자꾸 내리고


이런 이별이 싫어서

오던 길을 되돌아 가고 있었어

내리던 눈이

펑펑 웃었어


나는 하얗게 눈사람이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