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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선생 Aug 08. 2023

천연 제습 방향제 만드는 법

아가씨 , 그러다 죽어!!

요즘은 사람들이 향기에 심이 많다

내가 다녀본 집들 중 디퓨저 없는 집이 거의 없었다

집마다 향기가 있었는데 내가 간 집들은 유독  향이 강했다

아무래도 향을 머금는 공간이 크지 않다 보니 멀리 은은하게 퍼지기보단 어딘가 진하게 가둔 느낌이


곧 이사를 앞고객의 집을 방문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다른 집들유독 강한 향기가 났다

옷장 문을 열자 고농축 피죤 한통을 쏟았나 싶을 만큼

진한 냄새가 를 찔렀다

시원한 라벤더 같기도 하고 달콤한 체리 같기도 하고ᆢ 싫은 냄새는 아닌데 일단 강하다

옷장뿐 아니라 신발장을 비롯한 집안 곳곳에 방향제가 많았다

크기는 작았으나 어림잡아 100개는 넘어 보였다

옷장에서만 20~30개는  족히 나왔으니 말이다


일하러 때까지만 해도 별 문제없었는데 한참 일을

하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멀미가 났다

옆에서 같이 거들던 고객에게 문을 좀 더 열자고 했다

당시 한겨울이라 문을 조금만 열어 놨었다

그러자 고객이 아무래도 방향제 때문인 거 같다며

서둘러 문을 활짝 열어줬다

시원한 바깥 냄새를 맡으니 그제야 좀 속이 가라앉았다


고객께 이렇게까지  방향제를 두는 많이 두는 이유를

물으니 냄새에 민감해서 향기 나는 걸 좋아한다 했다

예전에 고객님 집에 한 번씩 , 청소하러 오시는 이모님이 는데 그 이모님이 말씀하시길


아가씨,  그러다 죽어!!!!!

이 말이 100프로 감되는 순간이었다.


고객님의 옷장 안엔 묶음으로 된 비말 마스크가 많

포장도 뜯지 않는 새거였는데 필요하면 내게 가져가서 쓰라고 했다

일할 때마다 쓸 할 일이 많아 감사히 받아왔다

다음 날, 바로 새 걸 뜯어 한 장  어제의 향기가 내 코를 찌른다

포장된 비닐을 뚫을 정도의 향이라니ᆢ


순간 어제 그 청소이모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러다 죽어!

몇백 개나 된  많은 양이지만 다른 비닐에 들은 것도 다 냄새가 베어 쓸 수가 없었다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모두 폐기했다


안전하고 은은하게 향기 나는 천연 방향제 만드는 방법을 워보자

밀가루 제습방향제 만들기

준비물

밀가루, 녹차티백, 커피여과지 2장, 아로마오일


밀가루는 제습기능을 하고

녹차티백은 안 좋은 냄새를 잡아준다.


1. 커피여과지에  밀가루를 적당량 담는다

2. 아로마 오일을 두 방울 떨어뜨리고 막대로 대충 섞어준다

3. 내용물을 가볍게 여민 뒤, 새 커피여과지에 한번 더 싼다

4. 녹차 티백 한 장을 뜯어 그 속에 같이 넣는다

5. 녹차 티백에 달린 실로 잘 묶어준다


이렇게 만든 밀가루 제습 방향제는 신발장이나 베란다

등에 놔두면 꿉꿉함과 냄새를 잡는데 효과적이다

오래된 밀가루 튀김가루도 괜찮다

녹차가 없을 땐 페퍼민트 차도 좋다

시원한 치약향은 벌레 퇴치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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