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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선생 Oct 03. 2024

냉장고 정리


냉장고를 청소하는 주기를 정해놓고 관리하는 편인가?

대부분 지저분한 게 눈에 띄거나 문득 생각나면 치우는 집들이 많다.

사실 냉장고는 정리가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다.

유통기한이 있어서 정리 기준이 명확한 편이다.

대신 다른 공간에 비해 신속한 스피드가 요구된다.

온도에 민감한 재료를 보관하는 장소라 마냥 꺼내놓고 세월아 네월아 여유를 부릴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냉장고 속이 꽉꽉 차 있어 뭐가 들었는지 잘 모르는 상태라면 최소 3일간 냉장고 파먹기부터 시작한다.


준비물


팁으로 냉동실을 정리할 땐 아이스박스에 얼음 팩을 준비 한 뒤 정리 할 동안 넣어두면 덜 불안하다.

정리 전 방수용 넓은 시트도 준비한다.

돗자리도 상관없다.

만약 둘 다 없을 땐 큰 재활용 비닐을 넓게 펼쳐서 사용해도 된다.

바닥에 그냥 식재료를 두면 냉동식품이 녹으면서 생긴 기로 각종 양념들이 여기저기 묻어 지저분해진다.

또한 바닥에 있던 먼지와 머리카락이 반찬통에 들러붙기도 한다.



처분


가장 먼저 할 일은 냉장소 속 쓰레기를 처분한다.

유통기한 지나고 입맛에 안 맞고, 앞으로 안 먹을 거 같은 음식들을 버리는 것부터 한다.

어떤 고객은 냉장고에 컵라면을 넣어뒀기에 이유를 물어보니 그냥 잘 안 먹어서라고 했다.

냉장고는 냉창고가 아니다.



부피감량


두 번째 할 일은 부피 줄이기다.

조금 남은 반찬은 사이즈에 맞는 용기에 옮겨 담는다.

과대 포장 비닐도 끈으로 묶어서 크기를 줄인다.

이것만 해도 꽤 많은 여유가 생긴다.

소분하기

1인가구는 음식을 소분해서 보관하면 관리소홀로 인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소분된 재료를 얼리면 요리할 때도 편하고, 빨리 상하지 않아 천천히 먹을 수 있다.



냉동 시 주의점


1. 모양을 잘 만들어서 얼리는 게 중요하다.

최대한 얇고 평평하게 편다.

내용물이 두껍게 뭉쳐있지 않아야 해동도 빠르고 모양도 예쁘다.

눕힌 상태로 모양을 만들어 얼린 뒤 단단해지면 세워서 자리에 찾아 넣는다.

2. 한번 먹을 양만큼 소분해서 얼린다.

이미 냉동된 재료 녹았다 다시 얼게 되그 사이 각종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냉동 식재료 유통기한


고기류

갈거나 양념된 고기는 2달 안에 먹는 게 좋다.

생고기는 신선한 생태로 얼린 거면 1년도 거뜬하다

단 곧 있음 상할 거 같아 냉동시킨 경우 6개월을 넘기지 않는다.


생선

마트나 시장에서 손질된 생선은 3개월, 유통기한이 찍힌 진공식품은 유통기한에 따른다.


야채

야채는 대략 6개월인데 데친 나물은 더 오래간다.

시금치, 시래기 등은 10개월, 간 마늘은 3개월


냉동 밥

집에서 갓 지어 냉동시킨 밥은 2개월이다.



냉장보다 냉동 보관이 더 나은 경우


버터

마가린과 함께 냉장보관 된 경우가 많은데, 버터는 냉동실에 보관하면 풍미와 향이 좋다


식빵

밀가루라 실온보관이 좋지만 한 번에 다 못 먹을 땐 냉동보관한다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촉촉하다.

얼린 상태로 계란옷을 입혀 토스트를 만들면 간단한 한 끼 아침으로 좋다


두부

냉동 후 찌개에 넣으면 단백질이 응축되면서 식감이 유부처럼 쫄깃해진다

또한 뻥뻥 뚫린 구멍사이로 국물이 잘 베인다.


팽이버섯

냉동 후 요리하면 키토산 성분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시금치

된장국에 넣으면 생으로 넣었을 때와 맛의 차이가 거의 없다. 금방 물러질 수 있으니 빨리 안 먹을 거면 손질 후

냉동시킨다.



주소 만들기


문 칸

냉장고를 열고 닫을 때 접근성이 쉬우면서 온도 변화가 가장 큰 장소다.

자주 꺼내고, 온도에 민감하지 않은 재료를 둔다.

냉동실은 양념, 가루, 간식, 건어물류

냉장실물, 음료, 간식, 소스



상부 칸

맨 위에 큰 반찬통이나 어두운 봉지로 전체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

평상시 임시석으로 비워두거나 최소한만 둔다.

잠시 거쳐 가는 자리로 정하고 이틀 안에 비울 재료만 둔다.

예: 아침에 먹고 남겼는데 저녁에 다시 먹을 음식, 소분을 앞둔 재료들 (장 본 직후, 케이크 등)



가운데 칸

자주 꺼내 먹는 재료를 둔다.

반찬, 건강즙 등이 있다

건강즙 양이 많을 땐 일주일치 정도 먹을 소량만 꺼내 둔다.

다이어트나 미용을 위해 다양한 종류를 쟁여놓은 경우, 알아보기 쉽게 구분해 주면 골고루 찾아먹을 수 있다.



아래 칸

무겁고 양이 많은 저장식품을 둔다. 김치, 사골육수, 몇 달치 한약, 등 오래 두고 먹는 것들을 둔다.

반찬 많은 집은 가운데부터 연결해서 내려오면 된다.

작고 가벼우면 위로 올리고 무겁고 양 많으면 내린다.



서랍 칸

신선유지가 필요하거나 냄새에 민감한 재료를 넣어서 보관한다.

냄새가 강하거나 냄새가 배지 않았음 싶은 재료들을 특별 관리 할 수 있는 장소다.

신선식품 과일이나 야채, 생선과 고기류를 보관한다.


사과는 종이 바구니나 비닐 등에 따로 담아 보관한다.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성분이 주변 과일과 야채를 빨리 상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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