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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선생 Oct 03. 2024

옷장 정리

셀프 옷장 상태 진단과 단계별 옷정리 순서

과연 우리 집만 이럴까?


집에서 가장 정리가 막막한 공간을 꼽으라고 하면 대부분 옷장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다른 공간에 비해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고민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장소다.

근데 애쓴 노력에 비해 관리가 잘 안 된다.

심지어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은 집도 6개월 정도 지나면 별반 다르지 않다.

애써서 정리해도 유지하기 어려운 장소다 보니 지레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참 아이러니 하게도 옷장은 이리도 복잡한데 막상 중요한 모임에는 입고 나갈 옷이 없다.

과연 진짜 옷이 없는 걸까?

우리가 외출 전, 옷장 앞을 서성이며 옷 고르는 시간은 평균 몇 분 정도 소요될까? 

대략 7분이 걸린다고 한다.

정리된 옷장은 옷 고르는 스트레스와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막을 수 있다.


옷장 정리가 유독 어려운 이유


옷 정리가 유독 까다로운 이유로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1. 우리나라는 4계절이다.

어떤 옷이든 계절에 맞춰 입기 때문에 가짓수가 많은 건 당연하다.

2. 패션의 완성은 소품이란 말도 있다.

의상과 곁들일 추가 품목이 너무 다양하다.

이러니 옷장 정리가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건 당연하다.


옷장 상태 자가 진단 해 보기


현재 우리 집 옷장상태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본인에게 해당되는 문항이 나오면 손가락을 접어서 체크해 본다.




총 몇 문항이나 해당 되는가?


3개 미만: 안심  5개 이하: 의심 5개 이상: 조심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하는 단계별 정리 순서


옷 정리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뭘까?

우선 다 꺼내는 것부터 하면 안 된다.

혼자 정리할 땐 언제든 그만둘 수 있을 만큼 일을 벌인다.

그래야 지치지 않고 마무리 단계까지 갈 수 있다.



1단계 처분


튼튼한 김장봉투에 버릴 걸 담는다.

안 입는 옷, 망가진 옷걸이, 오래된 제습제, 방향제, 세탁소 비닐 등 버릴 이유가 확실한 것부터 처분한다.  

장롱 위나 리빙 박스, 압축팩에 든 것부터 먼저 살핀다.

대부분 자주 입는 건 방바닥이나 옷걸이에 걸어두고 잘 안 쓸수록 눈에 덜 띄는 곳에 넣기 때문에 그렇다.

멀쩡한데 버리기 힘들다면 그 기준을 2년 이상 입지 않은 것으로 정한다.



2단계 분류


어느 정도 버릴 걸 골라냈으면 이제 분류를 시작한다.

1차 분류 땐 크게 3가지로 나눈다. 외출복, 홈웨어, 소품이다.

외출복 중에서도 걸어야 될 옷도 있고 접을 수도 있지만 옷이 많은 사람은 아직 2차 3차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그건 나중에 가서 생각한다.



홈웨어를 모으는 기준은 잠옷, 속옷, 집에서만 입는 편한 옷, 속옷, 양말, 운동복, 내복 등이 있다.

소품을 모으는 기준은 가방, 벨트, 모자, 스카프, 넥타이, 방한 용품 등이 있다.

1차 분류 때는 양이 많이 모여 있는 위치에 아무렇게 던져 놓기만 해도 된다.

2차 때 칼라나 계절별로 다시 또 분류할 거라 괜찮다.

옷 양이 작은 사람은 1차 분류로 끝낼 수 있지만 옷 양이 많은 사람은 2처, 3차까지 디테일하게 나눠야 옷 양에 맞는 합리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공간 대비 옷 양이 많은 사람은 어쩔 수 없 계절이 바뀔 때마다 조금씩 위치 수정이 필요하다.

현재 계절 옷이 아닌 옷만 따로 구분해서 들어간다. 이게 3차 분류다.

현재기준으로 가장 덜 요한 옷이 3차 보면 된다.



3단계 주소


분류를 통해 내가 가진 옷 양을 확실히 알았다면 이제 옷이 들어갈 위치를 정한다.

바로 주소를 만드는 작업이다.

옷의 주소를 정할 땐 두 가지만 주의한다.

높이와 종류다


높이


손이 잘 닿는 높이인가? 옷을 걸었을 때 밑단이 끌리지 않는 높이 인가? 를 고려한다.

수정할 수 있는 옷장은 가장 긴 옷을 기준으로 옷 봉 높이를 맞추면 되고, 수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수납 방법을 달리해서 옷단이 끌리지 않게 조정할 수 있다.



종류


한 봉에 같은 종류의 옷을 건다.

여름 재킷부터 겨울 재킷~여름 니트부터~ 겨울니트, 이런 식의 비슷한 소재의 옷을 한꺼번에 걸면 계절이 바뀌어도 옷장전체를 뒤집지 않아도 된다.

좀 전에 분류단계에서 배운 2차 3차 분류까지 마친 옷장일 경우, 옷장 크기나 구조에 따라 계절에 안 맞거나 보관용 옷은 잘 접어서 맨 위나 구석 등의 불편한 자리로 보낸다.



4단계 수납


옷 정리 마지막 단계인 수납이다.

수납의 목적은 실용적이면서 보기도 좋아야 한다

옷장 정 중앙에 시커멓고 어두운 롱 패딩이 걸려있으면 어떨까?  방전체가 답답하고 어두워 보인다.

밝고 화사한 칼라를 돋보이는 위치에 둔다



거는 옷


옷을 수납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거는 법과 접는 법이 있다.

거는 옷은 옷을 걸 때 사용하는 옷걸이가 중요하다.

되도록 같은 디자인으로 통일한다.

통일된 옷걸이를 사용하면 단순히 보기에만 좋은 게 아니다.

옷걸이 종류가 다양하면 옷을 걸었을 때 높낮이도 안 맞고 입 출입이 방해된다.

넣고 뺄 때마다 자꾸 걸리면 옷감이 상할 수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옷걸이 종류를 통일하는 게 좋다.



옷을 걸 때 주로 쓰는 옷걸이 종류는 총 4가지다. 하의용 2가지, 상의용 2가지다.

하의용은 L모양으로 생긴 L자 걸이와 집게 걸이, 상의용은 많은 양을 걸 수 있는 얇은 옷걸이, 겨울 외투용 두꺼운 옷걸이가 필요하다.

많이 좁을 땐 집게 걸이와 두꺼운 상의용 옷걸이를 빼면 더 많은 양의 옷을 걸 수 있다.



거는 옷이 별로 없거나 접는 게 더 편할 경우엔 이렇게 공간을 활용해 보자.

적층 형 바구니로 선반 식 구조를 만들거나 빈 공간에 미니 서랍장을 넣어서 사용한다

실제 컨설팅에서 했던 방법이다.



접는 옷


접는 옷은 세워서 수납한다. 어떤 옷인지 찾기 쉽다.

옷 매장처럼 똑같은 옷이 여러 개인 경우엔 눕혀도 상관없지만 일반 가정집은 그렇지 않다.

아래 깔린 옷은 장시간 방치되면 모양도 변형될 수 있다.



접어야 될 옷 이 많은데 서랍공간이 부족할 땐 옷을 걸고 남는 바닥 자리를 최대한 활용한다.

수납할 양이 몇 개 안 되거나 유지할 자신이 없을 경우엔 바구니를 두고 그 안에서 관리한다.

물론 정리하는 걸 좋아하고 늘 칼 각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바구니 없이 수납해도 된다.

근데 그게 아닐 경우, 얼마 안 가 금방 흐트러지게 된다.

바구니로 서랍을 만들면 일일이 예쁘게 두지 않아도 가릴 수 있어 털털하게 관리하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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