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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선생 Aug 22. 2023

침실 정리

호캉스 부럽지 않은 침실

호캉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낭만 중 하나가 바로 새하얀 침실 아닐까?

은은한 향기와 폭신한 구름 이불에 내 몸을 감싸면 왠지 잠도 더 잘 올 것만 같은 풋풋한 기분이 든다

깨끗하게 잘 정돈된 분위기는 여기서 내가 아주 대접받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호텔은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분위기가 잘 갖춰져 있다

뽀송하고 단정한 이불세팅에 은은한 조명, 군더더기 없는 주변 환경

눈에 거슬리는 요소가 없으니 생각 역시 차분해지고 잠에 집중하기 좋다

잠자리 들기 전, 특별한 고민은 없는데 이상하게 잡생각이 많아지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숙면을 방해하는 산만한 요소를 개선해 나감으로써 지금보다 더 마음 편히 잠을 청할 수 있을 것이다.


침구류 관리


이불은 옷장에서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한다.

접는 법에 따라 공간 낭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이불을 넓게 접으면 아래 깔린 이불을 꺼낼 때 우르르 한 번에 쏟아져 나온다.

크기를 통일해서 작게 접으면 공간도 넓어지고 꺼낼 때도 편하다.



이렇게 두 군데로 나눠 들어갔던 이불들이 한 군데 다 들어오는 걸 알 수 있다.

이불의 자리를 정할 땐 보관용 이불을 맨 밑으로 보내고 잘 쓰는 이불을 위로 올린다.

몇 개 없을 땐 무거운 겨울이불을 아래 두고 여름이불을 위로 올린다.

무릎담요나 베개커버는 이불과 섞이지 않게 따로 접어서 둔다.

인견 이불이나 유아용 침구는 두꺼운 이불사이에 끼지 않게 주의한다.

얇아서 흐늘거리는 침구류 경우 바지걸이에 걸거나 베개커버 있는 자리에 접어둔다.



이불 접는 법


효과적으로 이불 접는 법을 알아보자

이불을 갈 때마다 호텔처럼 반듯해 보이기 위해 다림질을 할 순 없다

어떻게 보관하냐에 따라 이불 컨디션이 달라질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접으면 이불을 보다 쉽게 넣고 뺄 수 있다

 길게 반으로 접는다
다시 또 반을 접는다 공간 크기에 따라 폭을 조절해 가며 덜 접을지 더 접을지 정한다
마주 보게 반씩 안으로 접는다
완성
벌어지는 방향이 앞으로 보이게 넣는다



이불 수납 법


수납공간이 부족할 땐 압축팩을 활용하자

출처:홈쇼핑  매직홀쭉이 캡처본

압축팩을 그리 권장하진 않는다

솜의 재질에 따라 눌리면 복원이 안 되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쓸 때마다 압축팩에 넣고 빼는 번거로움도 발생기에 쉬운 수납 법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압축팩 사용을 권 할 때가 있다

공간이 좁아 관리가 어렵고 자주 사용하지 않을 이불이라면 그냥 방치되는 것보다 압축는 게 훨씬 낫다

이염이나 안 좋은 냄새로부터 이불을 보호할 수 있다

단 세탁 후 깨끗한 상태로 압축한다

이불장이 없는 집은 수납형 침대 밑이나 옷장 위 남는 공간을 활용한다



침구류 통일


어수선한 상태로 정돈되지 않은 침구류는 방을 더 어수선하게 만든다.

베개, 패드, 이불, 롱 쿠션까지 각각의 컬러 존재감이 심할수록 주변이  산만해 보일 수 있다.



침대헤드 수납선반


어수선한 주변 환경은 수면에 방해가 된다.

여러 가지 충전 선과 디퓨저, 헤어핀, 액세서리, 동전, 카드, 인형등을 과도하게 늘여놓지 않는다.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해서 침대 주변부터 깔끔하게 정리해 보자.



몇 년 전, 어중년 부부의 안방을 정리한 적이 있다.

남편분이 의뢰한 컨설팅인데 사고로 몇 달간 입원한 아내 분의 퇴원을 앞둔 시점이었다.

남편분의 요구는 간단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아내를 위해 아내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휴양지 같은 공간으로 바뀌길 희망하셨다

나는 당장 그 방의 어수선한 화장대부터 치웠다.

정리 후 안방은 이렇게 바뀌었다.

잠에서 막 깬 아내를 위해 방금 내린 커피를 건네주는 따스한 남편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마신 커피를 잠시 내려 둘 수 있는 미니 협탁으로 정리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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