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면접 통과하기
면접 탈락 여부 1초인가 3초인가?
'3초의 법칙'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물건과 사람에 대한 평가가 3초 만에 이루어진다는 '초두 효과'란 심리학 이론과 관련 있습니다.
그러면 힘들게 준비해 온 이번 대한항공 동영상 면접도 3초 만에 결정이 난다는 뜻인가요? 3초가 아닌 1초 만에 평가된다는 이론도 있습니다. 과연 몇 초 만에 항공사 객실승무원 1차 동영상 면접 합격 여부가 결정될지 아니면 어떤 요인이 합격에 여향을 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대한항공 서류전형 합격자가 발표되면 1차 면접이 합격자들에게 안내됩니다. 동영상 면접이지요. AI 역량검사를 하는 항공사도 있기 때문에 동영상 면접과 혼돈하는 분들도 있으니 우선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AI 역량검사는 지원자의 기술적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을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검사입니다. AI를 활용해 지원자가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판단하는지를 평가합니다. 근본적으로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와 창의력을 강조하며, 객관적인 자료와 점수를 통해 분석하여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AI 역량검사에서 중요한 점은 일관성입니다. 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작성하다 보면 본인이 앞문항에서 어떤 답을 체크했는지 잊어버리고 결국 일관성 없는 캐릭터가 됩니다. 평소에 아예 자신의 승무원 캐릭터를 설정하셨다면 면접용 마인드가 아닌 생활 속에서도 자신이 이상적인 승무원이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훈련이 도움 됩니다.
반면, 대한항공 동영상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얼마나 승무원상에 부합되게 자연스럽고 자신다운 모습을 보이는지가 중요합니다. 아니 반드시 승무원처럼 보일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화면 너머로 전달되는 지원자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며, 자연스러운 표정과 말투, 그리고 본인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목소리가 핵심요소입니다.
그러면 대한항공 동영상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동영상 면접 준비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초두 효과'를 기억해야 합니다. 특정한 상황에서 첫 번째 정보가 나중에 주어지는 두 번째 정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입니다.
유튜브나 웹사이트에서도 처음 몇 초 이 내에 사용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이탈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뒷부분에 아무리 재미있고 중요한 내용이 있어도 처음 몇 초가 사용자의 정보판단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죠. 사람들은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판단을 3-5초 내에 한다는 이론도 있고 심지어 1초 안에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거기다 처음 판단은 바뀌기도 쉽지 않고 고민하며 내린 판단보다 만족도도 높다고 합니다.
이런 심리학적 이론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쉽게 수긍하실 겁니다. 새로운 이성을 소개받았을 때 여러분의 마음은 좋고 싫은지 판단하는데 몇 초가 넘지 않았을 겁니다. 쇼핑을 할 때도 오랫동안 고민하며 고른 물건보다 빠르게 판단하고 선택한 물건이 더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최소한 동영상 면접 촬영 시작 후 첫 5초 안에 자신의 장점과 매력을 어필해야 합니다.
어떻게 어필해야 할까요?
'아름다움'은 첫인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어떤 '아름다움'인지가 중요합니다. 항공사 객실 승무원에게 어울리는 '아름다움'이어야 합니다.
그러면 객실 승무원의 아름다움은 누가 판단하나요?
승객과 항공사입니다. 승객과 항공사 입장에서 아름다운 승무원은 비행 중 필요한 객실 서비스와 안전 관련 도움을 줄 수 있는 승무원입니다. 본인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누구나 호감을 느낍니다. 그러니 자신이 도움을 줄만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해야 합니다.
필자가 대한항공에서 근무할 때 같은 팀에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승무원 이미지와 매우 다른 한 여승무원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헤어스타일도 짧은 커트머리로 여성성도 보이지 않았고 날씬하다는 느낌도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승무원은 팀에서 가장 많이 승객들의 '칭송 레터'를 받았고 그것도 매 비행마다 몇 통씩은 받곤 했습니다. 함께 몇 번 비행해 보니 그 이유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승객은 물론 동료와 지상 직원 심지어 청소하시는 분들에게까지 대하는 태도가 다른 승무원들과 매우 달랐습니다. 누구 에게든 일관된 상냥한 언어와 태도를 보이고 적극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그 승무원의 목소리는 명료하고 밝았습니다.
항공사와 승객 입장에서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승무원인 거죠.
동영상 면접에서도 이러한 면을 보여줘야 합니다. 친근한 인상과 밝고 명료한 목소리입니다. 타고난 얼굴 생김새는 바꿀 수 없지만 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다양한 표정 근육이 있기 때문에 미소 짓는 근육을 잘 훈련하면 웃는 인상으로 바꿀 수 있고 목소리도 훈련을 통해 좀 더 밝고 명료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복식호흡 같은 깊은 숨쉬기 연습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동영상 면접 시간은 총 3분입니다. 최근 대한항공 채용설명회에서 인사부 담당자는 동영상을 끝까지 시청한 후 평가한다고 밝혔지만 앞서 말씀드린 이유로 3분 중 몇 초 안에 지원자가 평가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니 친근한 미소를 짓고 밝고 또렷하게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짧은 인사말 한마디의 시간에 많은 점이 평가됩니다.
하지만 아무로 처음 몇 초에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고 해도 영상 끝까지 일관성 있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면 탈락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다음에 나오는 내용들도 숙지하고 영상면접 준비를 해야 합니다.
사람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수많은 비슷한 인물 동영상을 직업적으로 시청해야 하는 면접관에게는 영상 시청이 피곤한 일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접관이 끝까지 영상을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영상을 잘 구성해야 합니다. 영상의 시청각적인 부면뿐 아니라 자기소개와 같은 내용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서 면접관들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그러면 승무원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영상 속 모습을 연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면접 시 복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한항공의 기업 분위기는 보수적이기 때문에, 단정한 복장이 권장됩니다. 헤어스타일은 머리카락이 얼굴을 많이 가리지 않게 면접자가 얼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관들이 면접자의 얼굴에서 입보다는 눈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러 심리학적인 연구와 이론에서 대화중 상대방의 눈에 집중하는 것이 대화와 사람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는 결과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메이크업도 입술보다는 눈 화장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해야 합니다. 또렷해 보이는 눈 화장이 좋지만 그렇다고 속눈썹을 붙이거나 과한 아이라인이나 아이섀도 사용은 금물입니다. 밝고 맑아 보이는 피부 표현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항공사마다 피부에 대해서는 원하는 표준이 높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위해 비싼 숍을 갈 필요는 없고 본인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승무원이 되어서도 메이크업은 자신이 해야 하니까 지금부터 연습한다 생각하고 셀프 메이크업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물론 자신이 없을 때는 숍에서 면접 메이크업 도움받는 것도 좋습니다.
복장과 관련해서 대한항공 취업 설명회에서도 면접 담당자는 분명히 말했습니다. "모나미 복장"을 할 필요가 없다고요. "모나미 복장"이란 승무원 준비생들 사이에 전해 내려 오는 근거 없는 믿음과 관련 있는데 하얀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의 면접 복장으로 '모나미 볼펜'과 닮았다고 해서 이렇게 불립니다.
면접 담당자는 복장은 단정한 복장이면 충분하고 밝은 얼굴색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복장보다 동영상 촬영 시 밝은 빛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자연채광이나 링 조명 혹은 스탠드를 사용하면 좋겠지요.
승무원 면접 복장은 본인의 얼굴색과 어울리는 단정한 복장이면 됩니다. 제가 대한항공 면접 볼 당시에도 지원자들에게는 '모나미 복장'에 대한 암묵적인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한항공 승무원 모집 공고문에 나온 복장 규정이 '반팔 상의에 치마 착용'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저에게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한 진 보라색 투피스를 입고 합격했습니다. 그러니 '모나미 복장'같은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 없는 소문이나 또래 승무원 준비생들의 의견보다는 항공사가 공지하는 규정 내에서 자신을 돋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영상 면접의 핵심이 자연스러움이라는 점을 앞서 언급했습니다. 영상에서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말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말하는 내용과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준비한 내용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에게 말하듯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며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할 내용을 완벽히 외우거나 아니면 키워드를 외워서 어떤 상황에서도 키워드가 포함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방법을 연습해야 합니다.
카메라 각도는 정면 또는 약간 위쪽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소리 톤은 너무 인위적으로 높게 올린 톤보다 차분하고 안정으로 이어갈 수 있는 톤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말의 속도에도 주의를 기울여서 빠르지 않게 일관된 속도로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 해야 합니다.
지원 동기는 다른 항공사가 아닌 대한항공을 지원한 동기를 중점적으로 언급하면 좋습니다. 자기소개서에 나온 동기와 중복되지 않게 다양하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전 과제는 자기소개, 지원 동기,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각각 두 줄 이내로 요약해 미리 작성해야 합니다. PPT 파일에서 작성한 후 PDF로 변환해 업로드하면 됩니다. 요약할 때는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자신의 입장보다는 항공사나 승객 입장에서 왜 필요한 존재인지를 어필하는 내용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겠지요. 항공사 입장에서는 지원자를 선택할 이유가 있어야 채용하지 지원자의 필요에 따라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다 준비했지만 사람은 실수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실수가 탈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수를 어떻게 대처하는 점이 면접관들이 보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어떠한 실수를 하더라도 면접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은 이미 대한항공의 승무원이라는 마음과 태도록 면접을 한다면 분명 합격이라는 선물이 주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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