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백수유감

은퇴 유감

by HONEY

은퇴하면 더 이상 고민은 없을 줄 알았다.


먹고사는 일,
가족의 부양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며 살 줄 알았다.


촌각을 다투는 프로젝트도
잊을만하면 날아오는 고객의 컴플레인 메일도
꼴 보기 싫은 얼굴을 억지로 마주해야 하는 일도 없으니
세상 좋을 줄 알았다.


고향에서 딸기나 키우며

소소하게 살아가면 될 줄 알았다.
밥벌이를 내려놓으면,
더 이상 고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벗을 만나 신나게 떠들다 헤어지며 생각한다.
이젠 뭐 하지?
어디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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