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진사

5. 사진을 찍으면서 배운 점

by 맹효심

사진은 나를 많이 변화시켰다. 나는 사진으로 하여금 성장하는 계기가 된 행운아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사진을 찍어주면서 나의 성격은 180도 변화했다. 소극적이었던 나 자신이, 사진을 찍어주면서 대인관계가 활발해졌다. 처음에는 이게 힘들었다. 그러나 나의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그들이 원하는 인생 사진을 찍어주려면 나부터 바꾸어야 했다. 나는 낯선 사람을 많이 만났고 낯선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표정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부터 웃으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사진은 참으로 잘 나왔고 밝아진 나 자신도 마음에 들었다.

덧붙여 우리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돈을 열심히 버셨다. 하루에도 편의점 운영, 재봉 등 여러 가지 일을 하시면서 동네에서 제일 먼저 일어나고 제일 늦게 주무셨다. 나는 그런 부모님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서 부모님께 효도해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사진을 찍는 일은 즐거웠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노동을 통해 자아를 실현한다는 말의 뜻이 어렴풋하게 이해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사진 찍는 일처럼, 나도 즐겁고 남도 웃게 만들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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