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by Chae

오늘 업무차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양재시민의 숲 역에 들렸다가 대청까지 들려야 했다. 먼 걸음을 해야 해서 시간을 맞추느라 아점을 일찍 먹고 출발했더니 오후에 좀 짬이 필요했다. 겸사겸사 카페에 들어가서 라테 한잔과 베이글까지 한 개를 주문하고 5300원이 들었다. 그래도 저렴했다. 라테가 3000원 베이글이 2300원이었다. 어찌 보면 불필요한 소비일 수 있지만 오후에 중간에 짬이 필요했고 시간도 때워야 할 참이었다. 그래서 필요에 의한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된 셈이다.

나는 취미 중에 사진 찍는 취미도 있는데, 사실은 스킬은 없다. 그런데 찍다 보면 얻어걸리는 샷들이 많다. 똥손에 얻어걸린 무작위 샷인데 건질만한 것들이 있다.

오늘따라 카페에서 일하시는 분이 라테를 너무 예쁘게 세팅해 주시고 베이글도 예쁘게 세팅을 해주셔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어서 스마트폰 셔터를 눌러댔다.

근데 사진이 너무 잘 나와서 혼자 보기에는 아까워서 글도 곁들어서 올려야겠다고 생각했고, 이 사진들을 유용하게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모든 순간들 찰나들 다 지나가면 그때뿐이다. 하지만 사진에 담아두면 오래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된다. 그래서 내가 사진 찍는 거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순간을 영원히라는 말도 있듯이 누구나 사진을 찍는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일상의 작은 순간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카페에서 세팅을 예쁘게 해 주신 분의 마음을 사진에 담아봤어요.)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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