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을 통해 보는 새로운 인터넷의 상징 XYZ,
크립토, WEB3 프로젝트들을 구경하다 이 사이트들의 도메인이 대부분 .xyz로 끝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문득 유독 크립토 프로젝트들이 .xyz 도메인을 갖고 있는 이유가 궁금해 확인해 보았다.
.xyz 기존 인터넷 도메인(DNS)의 선택 가능한 최상위 도메인(TLD)이다
.xyz 2014년에 데이비드 네가리 Daniel Negari가 만들었다. .xyz 창립자 데이비드는 기존의 지배적인 TLD 인 .com은 commercial(상업적 용도)를, .net은 네트워크를, .org는 organization을 뜻하는 데, 이 셋 중에 해당하지 않거나, 달라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TLD 초이스라고 했다.
(최상위 도메인(Top-level domain, TLD)은 인터넷에서 도메인 네임의 가장 마지막 부분을 말한다. 예컨대 ko.wikipedia.org 의 최상위 도메인은 . org 가 된다.)
1년 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리브랜딩 웹사이트를 론칭해야 하는데, 닷컴은 이미 다 차지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자, abc.xyz라는 도메인으로 오픈하여 이 xyz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었다.
크립토에 관심이 많던 데이비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도메인 Ethereum Name Service (ENS)에 협업을 제안한다. 그렇게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도메인에 .eth 대신 .xyz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ENS란?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복잡한 난수에 해당하는 월렛 주소를 우리가 익숙한 닉네임으로 도메인을 달아주어서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물론 자체 코인도 가지고 있다.
간편함과 접근성뿐만 아니라 .xyz는 새로운 인터넷을 여는 것에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기존의 닷컴 세계에서 벗어난 다음의 인터넷 세대를 대표하게 된 것이다.
.xyz 는 자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도메인을 사용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이들이 .xyz를 사용하게 된 이유를 함께 적어서 올려두고 있으니 궁금하면 확인해볼 수 있다.
정보 출처(영문)
전에 한 블록체인 서비스 대표의 인터뷰 영상에서 전 세계의 젊은 개발자, 디자이너 등 열정과 기술이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이 세계에 뛰어들고 있기에 이 산업의 미래가 밝을 수밖에 없다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각종 프로젝트들의 웹사이트들을 들어가 보면 당연히 새로운 페이지라서도 있겠지만 주로 트렌디하며, 재밌고 가볍다(xyz도메인을 가진 또 다른 귀여운 웹사이트 NUMEUS: https://numeus.xyz/). 무엇이든 재밌어야만 하는 이들(웹 3 열정인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