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사업장의 고급화 전략
제목: GM 한국사업장의 고급화 전략, GMC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 신차리뷰
GMC의 준대형 SUV, 아카디아가 대한민국 시장에 정식 시판중이다. GM한국사업장의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GMC의 볼륨 모델이 되어줄 패밀리 SUV다. GMC는 GM 그룹 내 유틸리치 차량 전문 브랜드로 시작하여금, 북미 SUV 시장에서 업마켓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쉐보레보다는 고급화된 패키징을 지향하면서도, 캐딜락보다는 정통 SUV의 강인함이 가감 없이 묻어난다. 한국 시장에서도 준대형 SUV의 수요와 선택지는 다양한 편이다. 대신 아카디아는 본격적인 럭셔리 브랜드와 매스 브랜드 사이, 넓은 공백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MC 아카디아는 2026년 1월 27일부로 정식 출시되었다. 현지 기준 최상위 트림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 단일 옵션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899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현행 GMC 아카디아는 3세대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24년부터 판매되는 풀체인지 모델로, GM 그룹의 최신 유니바디 아키텍처 VSS-S 플랫폼으로 개발된 바 있다. 쉐보레의 트래버스와 공용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참고로 트래버스도 2세대 모델은 수입 판매 방식으로 정식 시판된 바 있으며, 3세대 모델의 출시 일정은 확정된 바 없다.
아카디아의 디자인은 '프로페셔널 그레이드'라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정통 SUV의 강인함을 강조한다. 웅장한 크기의 전면 베이더 크롬 그릴은 견고하면서도 대담한 인상을 부여하며, C자 형태의 풀 LED 헤드 램프가 패밀리룩을 이룬다. 범퍼와 로커 패널 등 차체 하단은 글로시 블랙 컬러로 고급감을 보강한 모습이다. 볼륨이 강조된 휠 하우스, 간결한 캐릭터 라인은 더욱 단단하고 강인한 분위기를 구현한다. 드날리 얼티밋 전용 휠은 무려 22인치 사이즈다. 마찬가지로 C자 형태의 테일램프와 듀얼 머플러 팁 등 후면 디자인도 구성 요소가 다양하다.
전체적으로 구성 요소 간의 균형미가 뛰어난 SUV다. 커다란 크기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 램프, 비단 22인치 휠까지도 차량의 크기에 적절히 대응한다. 때문에 사진상으로는 덩치가 잘 강조되지 않는데, 실제로 마주하면 모든 디자인 요소들의 크기가 남다르다. 그런 디자인 구성 덕분에 북미 SUV 특유의 강인함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철저히 직선 위주의 기조를 따르는 스타일링, 그리고 단단함을 더하는 크롬 액세서리 역시 북미 정통파 SUV의 특징이라 볼 수 있겠다. 최상위 트림으로만 판매되는 만큼 고급화 포지션에도 유리해 보인다.
실내 공간이다.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그리고 15인치 버티컬 센터 스크린으로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순정 T맵과 음성인식 서비스를 지원하며, 슈퍼 크루즈 기능까지 활성화 예정이다. 센터패시아는 물리 버튼과 다이얼로 마감했고, 센터 콘솔은 전부 수납공간, 변속기는 칼럼 레버 타입이다. 최상위 트림 드날리는 전용 스티어링 휠과 마호가니 풀그레인 가죽 시트가 제공된다. 레이저 각인 오픈포어 우드트림도 극단의 고급감을 더한다. 오디오는 BOSE 16스피커 시스템, 디지털 룸미러, 마사지 시트 등 각종 고사양 옵션이 포함된다.
뒷좌석 공간이다. 파노라마 선루프 기본 적용과 함께, 2열 캡틴 시트 구성으로 여유롭고 개방적인 탑승 공간을 구현했다. 2열 시트까지 최상급 가죽 소재와 지형도 패턴이 각인되며, 2열 독립 공조와 시트 열선, 수동식 블라인드 등 편의 장비가 탑재되어 있는 모습이다. 3열 시트는 3인용 벤치시트 타입, 공간 자체는 경쟁 모델과 유사한 수준이다. 그나마 레그룸이 깊은 편이라 거주성에 유리하다. 오히려 3열 시트를 펼쳐도 648L라는 넓은 트렁크 잔여 공간이 장점이다. 오토 센스 파워 리프트 게이트와 전동 폴딩 기능이 제공된다.
아카디아에는 배기량 2.5L 급 직렬 4기통 가솔린 싱글터보 엔진이 채택된다. 최고 출력 332Hp 최대 토크 45.1kg.m 수준의 넉넉한 퍼포먼스를 제공하며, 3종 저공해 인증을 취득했다. 변속기는 8단 토크컨버터, 전륜 기반으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역시 기본이다. 공차중량 2260Kg, 복합 연비는 8.9km/l다. 묵직한 차체는 '퍼포먼스 서스펜션'이 안정적으로 받쳐준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를 활용해 모든 노면 상태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속에서는 안정적인 주행감과 코너링을 구현한다. 최대 2268kg은 레저 활동에도 용이성을 더한다.
GM 한국사업장이 새롭게 선보이는 준대형 SUV다. 한국 시장에서 오랜 인지도를 쌓아온 브랜드는 아니지만, 오히려 희소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소형차 위주의 판매가 지속되는 쉐보레보다는 프리미엄 마켓을 공략하기에 유리하며, 특히 GMC는 정통파 SUV라는 분야에서 브랜드만의 색감이 짙은 편이다. 아카디아는 국내 GMC 중에서도 가장 도심형 SUV 용도에 적합한 '크로스오버'다. 그럼에도 남다른 강인함과 존재감이 느껴진다. 제품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진 시대, 북미 SUV만의 감성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다.
글/사진: 유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