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폭우로 축대가 무너져 새벽에 동네분들이 다 뛰쳐 나왔을 때도
나는 쿨쿨~~~
근데 고양이들 싸우는 소리에는 벌떡 일어나는 신기가 있다.
에우웅 에우우우웅~~~~~ 고조되는 싸우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보니 새벽 4시가 넘은 시각.
동네 이웃들에 피해주면 안돼서
바로 달려나가니 은애는 눈만 커다래져 얼음인 상태고
골목 끝집 마당에서 작은귀 싸우는 소리가ㅠㅜ
달려들어 치고박기 직전의 소리였다.
남의 집 담장에 붙어서 애타게 불렀다
다들 잘 때라 크게 부를 수도 없다ㅠㅜ
"작은귀 나와 싸우지마 작은귀이~~~~~~"
다행히 작은귀는 잠시 후 기다렸다는 듯 집에서 빠져 나왔다.
나오자마자 발라당하는 녀석.
작은귀의 반가움의 표시다.
이리저리 만져보니 다치지는 않았다.
부르니 돌아나온 녀석이 얼마나 기특한지 모른다.
작은귀 나이가 11살인데
싸우지마 다쳐.
요즘 새벽에 싸우는 소리가 잦다.
새벽 1시, 4시...
새로운 아이가 싸우지말고 우리 동네 고양이 가족이 되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