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따뜻해서
밤에 아랫동네 아이들 밥 챙길 때
은애랑 작은귀가 항상 동행한다.
밤은 야행성 고양이들의 시간이지.
애들 사진도 찍고 뛰다가 걷다가 쪼그리고 앉아 궁디팡팡 하고 있는데
갑자기
"길고양이 밥 주세요?"
애들도 나도 깜짝 놀랐다.
누가 또 싫은소리 하려나 보다 싶었는데
새로 이사오셨다며 이전 동네에서 동네 고양이들이랑 친했다고..하하!!
늦은밤 고양이에 관심을 갖는 남자 목소리에 괜히 겁먹었다.
"길고양이 밥 주세요?"라는 말이
이웃끼리 말을 트는 보통의 문장이어야 하는데 이렇게 반응한 내가 서글프지만
어쨌든 아이들 곱게 봐주는 이웃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