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고 꽃잎이 떨어지면
꽃비를 맞으며 고양이가 온다.
10여년 전 집 리모델링 때
일하는 분들이 고양이들 좀 잡아놓으라고 신경질을 냈다.
마당에 시멘트 발랐는데 고양이들이 발자국 찍고 다닌다고ㅋㅋ
고양이들이 뛰어다는 걸 우린들 말릴 수가 있나.
그냥 뒀는데
매년 꽃비가 내릴 때면 아이들이 같이 온다.
시멘트가 좋았는지 고양이 발자국은 건재하고 그 위로 꽃비가 덮인다.
강이랑 장이는 둘이 몰려다니며 발자국을 찍고
민호는 인간 싫어해서 저 멀리 있고
노랑이는 장난치는 성격 아니고
제일 말썽쟁이는 우리 소.
발바닥 지분의 70~80%를 담당한 소는 지금도 케케케~~~ 웃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