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새로 나타난 고양이

by 책공장

아랫동네 아이들은 밤 늦게 밥을 준다.

사람들 없을 때 주는 게 나도, 먹는 고양이들도 편하니까.

며칠 전 밥을 챙기는데 멀리서 가물가물 움직이는 게 있다.

자꾸 멀어져 가길래 야옹아~ 불러도 잠시 멈췄다가 사라진다.

밥을 기다리다가 가는 걸까?

이럴 때가 제일 미안하다.

다행히 며칠 후 다시 만난 아이.

잘 정착해서 좋은 이웃이 되면 좋겠다.

사진 속에서 고양이를 찾기가 쉽지 않다.

보호색처럼 비 내린 골목에 잘도 숨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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