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에 늦어서 달리는데
앗, 골목 길을 막고 있는 고양이.
대체로 길 가운데를 막고
비켜줄 마음 없이
눈을 계속 마주치고 있는 아이들은
간식을 챙겨줄 수 있는
어느 정도 인간과 교류가 있는 아이들이다.
가방을 뒤적뒤적 고양이 간식을 꺼내 부르니
제대로 알아 듣고 다가온다.
우적우적 먹다가
이제 그만 가도 된다고 눈도 한 번 마주쳐주는 녀석.
날씨가 따뜻해져서 다행이다.
고등어야,
담에 또 보자.
동물책만 출간하는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공장장. 우리가 사랑하고, 먹고, 입고, 즐기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지 고민하고, 그런 글을 쓰고 책을 내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