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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길막 고양이

by 책공장

약속에 늦어서 달리는데

앗, 골목 길을 막고 있는 고양이.


대체로 길 가운데를 막고

비켜줄 마음 없이

눈을 계속 마주치고 있는 아이들은

간식을 챙겨줄 수 있는

어느 정도 인간과 교류가 있는 아이들이다.


가방을 뒤적뒤적 고양이 간식을 꺼내 부르니

제대로 알아 듣고 다가온다.


우적우적 먹다가

이제 그만 가도 된다고 눈도 한 번 마주쳐주는 녀석.


날씨가 따뜻해져서 다행이다.

고등어야,

담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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