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보다 쿠팡에서 책을 많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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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매출이 심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던 2년 전쯤
쿠팡에 입점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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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처지인 1인출판사 대표님이
쿠팡에 입점하고 매출이 올랐는데 일반 서점과 달리 굉장히 주문이 늘었다고 했다.
내가 쿠팡을 이용하지 않으니 쿠팡에서 그렇게 많은 책이 팔리는 지도 몰랐는데
책이 서점보다 쿠팡에서 더 많이 팔린다는 얘기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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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노동자들의 사망이 이어지던 때라서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상황이 안 좋으니 그런 말에 솔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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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마케터에게 물으니 NOPE!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쿠팡에 들어갈 생각도 없었기에 그냥 잊었다.
다만 쿠팡에 입점하면 우리 책이 잘 팔릴 수 있을까 잠시 현혹됐다는 게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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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쿠팡 사태로 출판사들이 쿠팡에서 당한 걸 알고 나니
이대로면 휘청거리는 출판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지탱되고 있는 출판 생태계가 무너지면
책공장 같은 코딱지 1인출판사는 소리도 없이 슬며시 사라질 것이다.
출판계는 이런 상황에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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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임순례 감독님이 교보문고에 진열되어 있는 우리 책을 보시고 사진 찍어 보내주신 것. 우리 책이 서점 매대에 진열되는 게 흔하지 않아서 지인들이 발견하면 찍어 보내주고는 한다. 동물과 전쟁에 대한 이 책도 참 좋은 책인데...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