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걱정 함께 했는데 먼저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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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애랑 작은귀가 지금은 집으로 들어왔지만
꽤 오랫동안 동네 밥자리에서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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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이 다들 좋아서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여 애들이 밥을 빨리 먹기를 바라며 동동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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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지나가다가 아이들을 보면 걸음을 멈추고 한 마디씩 해주는 이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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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애들 밥 잘 먹네."
"잘 먹고 잘 커라."
"차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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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한 분은 아예 쭈그리고 앉아 애들이 밥을 다 먹을 때까지
사랑스럽게 애들을 봐주시고 아프고 나이 많은 아이들 걱정도 해주셨다.
거의 20년도 넘게 함께 한 좋은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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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주머니가 점점 여위시더니 아프시다고 했다.
몸이 힘들어 보이셔도 밥 때에 만나면 앉아서 애들 이름을 불러주시고는 했는데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낫기를 기도했는데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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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삶이 짧아 항상 두려움과 불안함을 갖고 사는데 이웃이 먼저 떠나셨다.
아주머니가 많이 예뻐한 우리집 멍멍이 야옹이들이 마중나왔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