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그때가 활황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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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업이나 힘들지만 지금 출판은 정말 아술아슬하다.
책을 출간하지 않는 게 돈을 버는 거라는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책 제작비는 인상되는데 판매가 되지 않으니
오히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자조섞인 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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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출판사를 시작할 때 사람들이 왜 사양산업에 뛰어드냐고 했는데
지금에 비하면 그때가 최고 활황이었나 보다.
출판은 언제나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고 하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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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관련 여러 분야가 다 위태해 보인다.
이번 신간 작업을 새로운 출력소랑 했다.
10년도 넘게 함께 하던 출력소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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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던 인쇄소도 패키지 등 다른 분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이러다가 출판 제조업이 다 망가지면 어쩌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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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자인 예스24는 지난 주부터 대구 물류센터 문을 닫았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 때문이라고 하지만
지방 물류센터가 사라지면 배송은 늦어지고 그 자리를 쿠팡이 메우겠지.
대구 물류센터 직원의 인터뷰도 얼마 전에 읽었는데 일자리가 사라지는 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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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관련 모든 분야가 다 쇠퇴하고 쪼그라드는 느낌이다.
이 와중에 올해 출간 예정 책 6권.
장렬하게 전사하는 게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