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 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대학 시절의 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탄생석인 줄 알았는데,
회사에서의 나는 다듬어지지 않은 뾰족한 돌맹이더군요.
사실 나는 보석이지만, 남들 눈에는 돌맹이로 보일 뿐이라고 애써 위로하며
하루하루 출근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에게 제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아버지는 아직 회사를 다니고 있고, 90~20년대를 모두 겪으신 산증인이시죠.
참으로 묘했어요.
아버지는 괴로워하는 저를 안쓰러워하시면서도
그 정도 고통은 다 겪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듯 했죠.
이제 회사에서 웬만한 일에는 화가 나지 않아요.
다행이죠!
화를 내고 울어봤자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나를 치욕스럽게 만들었던 상사에게
다음날 모른척 다시 웃어야 된다는 걸 배웠거든요.
마음에 생긴 상처는...
무시하다보면 저절로 아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다른 상처가 또 생겨서 덧대어질 것 같습니다.
너무 우울해서
이곳에나마 일기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