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대이다.
20대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회에 방생되는 시기이다. 법적으로만 어른일 뿐, 마음속엔 사실 모두 어린 아이다. 20대의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현실에 던져지면서 다양한 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대학, 군대, 취업, 연애, 혹은 결혼과 같은 사고 말이다. 물론 나이가 들어서 20대를 돌이켜 보면 좋은 추억일지 몰라도, 이 모든 일들을 당장 겪는 우리들에게는 과정 자체가 고통스럽다.
나는 25살이다.
겉으로 보기에 나름 어른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 같)다. 대학을 졸업했고, 군대를 전역했으며, 취업을 한 후, 지금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얼핏 보기엔 인생이라는 게임을 나름 정석대로 잘 플레이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 역시 많은 갈등과 고민, 그리고 상처들이 있다 (하나씩 차차 들려줄 생각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다. 혹시라도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라고.
꼭 알아줬으면 한다. 나의 상처가, 당신에게 위로가 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