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장에서 적응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후배의 이야기를 지난 세 편에 걸쳐 적으며 나는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후배의 동의를 구하고 시작한 글이었다. 사실 마음 한편에서는 그의 이름을 그대로 남기고 싶었다. 시간이 흘러 언젠가 그 이름을 다시 떠올릴 날이 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부분까지는 허락을 받지 못했다. 그래도 괜찮다. 이름이 아니어도 우리는 서로를 기억할 수 있으니까. 지난번에도 말했듯, 그의 직장 적응기를 바라보며 우리는 함께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다.
후배의 이야기를 조금만 더 보태자면, 그는 지금 아이를 낳고 잘 지내고 있다. 잠시 직장생활을 내려놓은 채 육아 휴직을 했다. 예전 같으면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것 아니냐?”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었겠지만, 이제 그런 말은 시대의 뒤편으로 밀려난 듯하다. 아이 곁에 남은 사람은 아버지였다. 그리고 그는 그 시간을 매우 만족스럽게 보내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 모습이 조금 부럽다.
후배는 가끔 자기 생각을 또렷하게 말한다. 업무에서도 주저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높이 사는 점은 그의 태도다. 그는 늘 긍정적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불평하거나 누군가를 헐뜯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직장생활을 오래 해보면 알게 된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래서 나는 그가 가진 그 단단한 마음을 늘 인상 깊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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