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시절

내서의 끝길

by 모닝페이지

여고 시절/박미희

꿈 많은 여고 시절

단발머리의 세일러복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함박꽃 피었지

두 손으로

가방을 든 채

쫑쫑 땋은

양갈래 머리처럼

두 갈래 철길 위를

넘어지지 않으려

뒤뚱뒤뚱

걸었었지

지금도 가고 싶은

내서의 끝

그 길을

언제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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