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안과 밖

긴 호흡 짧은 고민

by 골든라이언

불교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

고독, 참회, 조용한 곳, 명상, 염불소리와 기도 그리고 참선하는 모습 등등 뭔가 고요하고 차분한 이미지가 산사의 그것과 겹쳐져 평화롭다.

하지만
자신의 본성을 찾아 나선 수행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처절하고 치열한 전쟁터에서 버티며 몸서리치며 한 걸음씩 나아간다.

마음의 고향에 터치다운 하기 위해,
억겁동안 스스로 만든 업장의 구름을 불어내고 얼음 빙벽을 녹이고 철산을 뚫는 극한의 도전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일념삼매 무기 딱 하나 들고, 갑자기 자신과 이 세상이 사라지는 것 같은 그래서 숨쉬기 힘들 만큼 큰 두려움과도 마주 해야 한다.


심지어, 자신보다 중생구제에 더 진심이어야 한다.

그런 분들에게, 타인들과 투쟁하며 성취할만한 그 외의 것이 뭐가 있을까?

그러니 사찰의 공기가 적막한 것은,
저절로 갖춰지는 소소함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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