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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든라이언 May 18. 2023

활로 (活路)

외길


학인무타술(學人無他術)

직사대사인(直死大死人)

일점기야무(一點氣也無)

방여나인합(方與那人合)


참나를 찾는 학인이라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

오직 크게 죽은 사람이 되어

한점 기운도 없는 상태가 되어서야

비로소 둘이 아닌 하나가 된다.


- 백운수단(白雲守端)선사 -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番寒徹骨)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번뇌를 벗어나는 일은 예삿일 아니니

고삐를 단단히 잡고 한바탕 공부하라

추위가 한 번 뼈에 사무치지 않으면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향기를 얻을 수 있으리오


- 황벽희운(黃檗希運) 선사 -



일념정좌일수유(一念正坐一須臾)
승조항사칠보탑(勝造恒沙七寶塔)
보탑필경화위진(寶塔畢竟化爲塵)
일념정신변정각(一念正信便正覺)

한 생각 바로 앉아 잠깐을 지내면,
항하사 모래알 숫자와 같은 칠보탑을 조성하는 공덕보다 낫다.
왜냐하면 보배탑은 세월이 흘러 필경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한 생각 바른 신심은 결국 깨달음을 성취하기때문이다.


- 문수보살(文殊菩薩) -



화두 참선을 통해 다른 모든 생각들을 모으고 모아 오직 단 하나의 의문만 남긴 상태를 '크게 죽은사람' 이라 표현하며 이러한 상태가 끊어짐 없이 이어지면 일념 삼매(一念三昧)에 들었다고 한다. 일상생활, 잠이 들거나 꿈을꾸거나, 깊은 수면 상태에도 저 상태가 일주일 이상 유지되면 자신의 참 성품을 볼 수 있는 힘을 얻는 다고 한다. 그러다가, 저절로 기연을 통해 일시에 모든 것을 깨우치게 되는데 이를 '일을 다해 마친사람' 혹은 '한걸음도 옮기지 않고 즉시 부처의 지위에 오른 자'라고 한다.

 

별다른 방법이 없고,

별다른 길이 없다.

뚫고 나가는 수 밖에.


잠이 들지 않는 이는,

꿈을 꾸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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