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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가 우려질 때까지

2025년 11월 27일 목요일

by 손영호

차(茶)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차(茶)가 충분히 우려질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뜨거운 물에 차(茶)를 넣는 것, 그리고 기다리는 것이다.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은 시간의 존재를 인식하고 시간의 의미를 안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에 맡기고 의지할 줄 알아야 어려운 상황에서도 차분하고 여유로워질 수 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삶, 그 삶이 이제 발걸음을 늦추라고 말한다.


이제 그럴 때가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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