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약함에서 강함으로

2025년 12월 20일 토요일

by 손영호

과거의 나는 나약했다.


생존에 급급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생존에 급급했다.


생존의 핵심은 돈이었고, 늘 경제적인 문제에 조급하고 불안해했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경쟁하고 싸웠다. 때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한 척하며 살았다.


강하고 약함, 높고 낮음, 우월과 열등 등 상대적 가치를 중요시했다. 승패의 틀에 갇혀, 때로 스스로를 깎아내리며 괴로움과 고통을 자초했다.


그러한 괴로움과 고통이 나를 상대적 가치에 더 집착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안간힘을 다해 이기려 했고 스스로를 증명하려 했다.


원초적이었고, 어리석었다.


현재의 나는 예전에 비해 강해졌다.


생존 자체보다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집중한다.


세상적인 우열, 즉 상대적 가치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그런 측면에 있어서는 얼마든지 양보하고 져줄 수 있다. 나를 증명할 필요도 없다.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절대적 가치이다. 나에게 절대적 가치란 떳떳하고 훌륭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떳떳하고 훌륭한 삶은 옳은 길, 가야 할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본능이나 감정이 아닌 이성이 이끄는 삶이며,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삶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을 다른 사람들도 살아가기를 바라며 살아가는 그런 삶이다.


나는 강해졌지만 여전히 나약하다. 그러나 그 나약함은 더 이상 수치나 고통이 아니다. 나에게 있어 나약함은 강함을 위해 존재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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