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를 버티게 해 준 존재
힘들 때, 사람에게 기대려 했다.
사람으로부터 힘을 얻으려 했고
사람으로부터 삶의 이유를 찾으려 했다.
(위 언급한 ‘사람’의 범주에는
‘나’는 부재했다.)
타인은, 당연히 본인만의 삶이 있다.
100% 나를 위해 시간을 쏟을 타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그렇기에, 1분 1초마다
불안에 떠는 나를
감싸줄 존재는
늘 변함없어야 한다.
그 존재는 바로,
책이었다.
책은 변하지 않는다.
타인에게 고민 상담을 할 때도,
그 타인의 기분 및 상황에 따라
내게 미치는 영향이 가변적이다.
하지만 책은,
언제든지 반겨준다.
오히려 가변적인 ‘나’가
책을 내칠 때도 있지만,
나만 책에게 다가간다면
책은 언제나 날 반긴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법을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과 직접 부딪히고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직접 부딪히는 것에는
고통이 수반된다.
그럴 때는
‘책’이라는 방법도
꽤 좋은 차선책이다.
책에는 타인의 삶이 있고
이를 통해 타인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극단적인 예시로,
사람을 만나기 너무 싫어서,
무인도로 갔다고 해보자.
그러면 ‘외로움’이라는
또 다른 인간관계의 형태가
나를 괴롭힐 것이다.
결국 우리가 인간인 이상
인간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기에 책은
덜 상처받으면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