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머무는 아침

창문 너머로 스며든 온기가 하루를 깨우는 순간

by 작가 설인

아침, 택시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이 조용히 하루를 깨운다.
바쁘게 흘러가는 도로 위에서 유난히 천천히 다가오는 것은, 어쩌면 시간보다 마음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 빛을 눈으로 보기보다, 온기로 먼저 느낀다.
창문을 타고 들어온 따뜻함이 손끝과 얼굴에 닿을 때, 비로소 오늘이라는 하루가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된다.

세상은 늘 빠르게 움직이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속도로 하루를 시작해도 괜찮다고
햇빛은 말없이 이야기해 준다.

그래서 나는 잠시, 그 온기를 붙잡는다.
아직은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듯,
조금 느리게 숨을 고르며 하루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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