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흘러도 괜찮은 시간
주말의 아침은 평일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시작된다.
급하게 나갈 이유도, 서둘러야 할 이유도 없는 시간.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은
괜히 마음까지 느슨하게 풀어주고,
아직 식지 않은 공기 속에는
오늘 하루가 천천히 흘러갈 것 같은 여유가 담겨 있다.
이 시간에는 꼭 무언가를 해야 할 필요가 없다.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따뜻한 차 한 잔을 손에 쥔 채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우리는 늘 바쁘게 살아가지만,
이런 순간만큼은
조금 느려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토요일 오전 9시 30분.
세상이 잠시 나를 기다려주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