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프롤로그 #1

by 나만의 뜨락

브런치에 쓰는 첫 글이다.


풍경 사진을 찍는 것은 원래 좋아했지만, 조금 더 취미로서 접근한 것은 최근 일이다.

그래서 나의 사진을 갤러리처럼 쭉 늘어놓을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아보았는데, 브런치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어서 시작해보고자 한다.


네이버 블로그는 광고, 홍보 댓글이 너무 넘쳐나고, 인스타그램은 사진에 담긴 이야기들을 같이 풀어내기에는 너무 가볍게 소비되는 느낌이다.


내가 찍은 사진들을 올리고, 그 사진과 관련된, 혹은 그냥 이야기들을 주저리 주저리 기록해두는 하나의 사진 일기장이 되었으면 한다.


2019년과 2023년에는 호주와 뉴질랜드로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와서 쌓여있는 사진이 나름 방대하기 때문에, 시간순으로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냥 주절주절 적을만한 거리가 있는 사진들을 우선적으로 써보려고 한다.

(다만, 과거로 갈수록 사진이 더욱 형편없다.)


이후 차차 나머지 호주와 한국, 일본 여행의 사진들도 추가하고자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dqvmG85IehM

2023/09/02

Desert Road, New Zealand


2023년의 새로운 도전


첫 사진으로 어떤 사진을 고를까 고민을 하다가, 브런치에 글을 쓰는 새로운 시작이니만큼 최대한 관련된 사진을 찾아보았다.


내가 가장 처음으로 길이 멋있다고 생각했던 이곳의 사진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후에 더 멋있는 길들은 많았지만 최초라는 타이틀의 이점이다.)


Desert Road는 뉴질랜드 북섬의 최고봉인 통가리로 산(1978m)을 끼고 지나가는,

북섬의 중간쯤 있는 고속도로이다.




때는 바야흐로 뉴질랜드 북섬 타우랑가에서의 워킹 홀리데이의 전반기를 끝낸 즈음이었다.

일하던 레스토랑을 그만둔 뒤, 고맙게도 뉴질랜드에 휴가를 내고 놀러와준 친구들과 약 일주일 간의 여행을 마쳤다.


이후 나는 남섬의 테카포에서 한 달 뒤부터 일하기로 약속을 받고, 일을 시작하기 전 남은 기간동안 약 한 달간의 여행을 시작했다.


여행 첫 날, 그토록 지나가고 싶었던 북섬의 가장 높은 산인 통가리로 산을 끼고 달리는 데저트 로드를 지났다.

첫 시작이라고 하기엔 꽤나 거창한 약 430km의 장거리 운전이었다.


약 6개월의 북섬에서의 시간들과 북적북적하던 친구들과의 여행을 되새기며 운전을 하니,

여행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홀로 있는 그 시점에 이 사막의 황량함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워킹 홀리데이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섬을 옮겨 새로운 일자리와 보금자리를 찾는 일은 그 안에서도 또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런 새로운 도전의 시작 앞에서는 두려움과 막연함, 설렘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다.




도전이란 항상 새로운 법이다.


일상적으로 누리고 있던, 혹은 쉬운 방법들을 제쳐두고

새로운 방식이나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이기에.


누군가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도전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살아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일상에서의 소중함과 행복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고, 절대적인 것은 없으니까.


단지,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있다면 가보는 용기는 필요한 것 같다.

과연 이 황량한 길 끝에 초원이 나올까, 사막이 나올까?


가보지 않고는 모르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