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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혁 Aug 02. 2023

갓혁의 자문자답

스스로 2023년 상반기 어떻게 끝냈는가?


하면 된다.


2023년 7월 중후반 따릉이를 타고 김포공항서

고덕동까지 갔던 내 의지가 나에게 속삭인 말.


고통없이는 못살아.


인바디 재고 6월 중후반부터 본격적인

근력운동에 체력 방전된 나를 보고 외쳤던 말.


다 이유가 있겠지.


7월 수해작업으로 이벤트 기획 본업에 큰 차질이 생기고

내 경제적 수익에 큰 타격이 가해지자 거래처와 주관사들이

서로 공감하고 위로해달라고 요청했던 말.


당신은 오늘도 나가는군요.


주말 아침 8시에 나를 반겨주는 햇님의 포근한 말.


기록하고 기획하고 남겨야지.


7월 막바지 여의도에서 만난 후배들 민석이와 태운이, 그리고 호준이한테

내가 마지막으로 이야기했던 멘트.




지금 이대로만 중심을 잡고 살고 싶어

거품 적당히 눈 덮인 맥주처럼

뭐 좀 신선한걸 해보려고 머리를 쥐어짜지만

내 상상력은 창작이란 트랙 위를 기어가

그럴 땐 다 내려놓고 일어나곤 해

날 데려가 내 영혼을 데워줄 곳에



.

.

.


이 5가지 내 포스트잇은 2023년 상반기를 끝내고 이제 막 7월도 끝낸 후반기 어느날

나에게 줬던 마지막 멘트이자 소중한 그들만의 유산과 얼룩질 자만심이 가득한 또 하나의 용기였다.


우리 모두 다함께 한가지 소원을 이루고자 한다면

그것은 세계 평화라고 외쳤던 내 초딩시절

그것도 아니라면 통일이 간곡히 이루어지길 바랐던 지난날 포스터 경시대회 1등 수상감

아니라면 뉴스에 적어도 50프로는 행복한 말이라도 나오자는 마지막 염원이 아닐까?


하물며 세상은 아름답기 그지없다고 우리 모두 속으로 100번 곱씹고 외쳤기에

이만한 세상은 자연스러운 사회적 현상이라 일컫고

그마저도 아니라면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적 구조 모순이라고

닥달하며 7월이 우여곡절 끝났던 하루 일지를 기록했다.


[갓혁이는 2023년 상반기를 잘 했나요?]


: 네 아주 자알 끝냈습니다. 아니 했냐고 질문했나요? 잘 했기도 했지만 99프로에 미치지 못한 나머지 1프로가 실패로 이어지기도 했지요. 하지만 무사히 잘 끝내도록 마무리 조율을 했습니다.


[어떻게 잘 끝냈지요?]


: 제가 딱 3가지를 말씀드릴게요. 이건 충고도 아닌 오지랖도 아닌 당부도 살짝 애매하게 겻들인 양념소스 같은 비법이랍니다.


: 잘 끝내기 위해서는 일단 저를 버려야 합니다. 그날은 그냥 시간적 여유와 소비를 저에게 빙빙 둘리지말고 환경에 맞춰야 합니다. 대신에 그 환경 또한 저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이어야 합니다. 참 운이 좋았단 케이스일까요? 그런데 운도 실력이잖아요. 고로 전 운도 실력도 타고난 상반기 마무리를 잘 한 대한민국 청년 갓혁이라고 자부합니다. 됐지yo?


: 두번째, 저는 여름이 좋더라고요. 상반기 초반인 1월과 2월은 그렇게 일을 해도 왜이리 암울하고 무기력했는지. 아무래도 사주탓일지 아니면 그 분위기에 취한 제 성향일지는 몰라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그래서 전 여름이 좋고 뭔가 활기차게 움직여야 한다는 그 생각하나로 앞만 바라보고 달려갔지요. 피드백은 사실 나중에 겁나 몰려와 그 이슈를 다 감당하기 벅찼지만 다 제가 소신것 했던 결과물에 대한 소통이라고 봅니다. 어찌되었던 잘 했잖아요?


: 마지막 세번째, 사람관계 연연하지 않아야 해요. 일은 일로보고 더군다나 공과사 이 뚜렷한 벽을 허물겠다는 생각 하지마세요. 어차피 다 사회인이 되면 스스로 호기롭고 외롭게 이겨내야 하는 법이거든요. 전 그럴때마다 철학책 대신 뇌과학이나 가끔 사람들-일-비즈니스-경제적 관련 책을 자주 읽었어요. 제가 추천하는 책 3가지가 있어요.


              불편한 편의점 (사람관계 막막한 분들에게 추천해요. 그리고 다 서민적인 분위기라 와닿았어요.)            


              레버리지 (경제적 금융 지식이 어려운 사회초년생과 어른이들은 꼭 봐야해요. 우리 이제 불로소득과 주식에 대한 편견을 버리자구요.)            


              걷는사람 하정우 (전 걷는걸 좋아하고 하정우를 좋아하고 또한 무작위 계획과 여름을 좋아하는데에 다 이유가 있지요. 우리 정우 형님과 비슷하더랍니다. 인생을 걷기에 비유했어요.)            


[자신만의 주관과 가치관이 그대로 이어졌나요?]


네니요. 반은 아니고 반은 그렇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왜 스스로 이렇게 이야기 했냐면 원래 제 가치관은 '힐링'과 '여유'에 직관을 두었거든요. 그런데 점차 일에만 한정된 지난 2023년 초반기에 아무런 감정없이 기획서만 작성하고 일과 야근, 그리고 시도때도 없는 회식의 연장선과 b2b 영업까지 이 모든게 저를 달달볶고 했고 일에 완벽한 톱니바퀴 갓혁이 완성되었지요.


지난날 이직하기 전전 회사들 사장님들이 항상 했던 이야기가 있어요.


"혁이는 활동적이고 융통성있으니 현장 일에 센스가 딱 맞을걸? 너 현장직이나 영업직 관리직 해볼래?"


오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던 내 대학취준시절 막연히 해봐야지 해봐야지 갈망했던 그 직업인데 이제 보니..? 막상 해보니 제 간만 썩고 돈 받아봤자 병원비로 날리는 신세는 몇몇 손에 꼽힐 정도였고 그 이유였을까. 점차 사람이 숨겨놓았던 그 비밀의 아지트를 파고드는 영업에 대한 진실된 이유를 저버렸고 허망된 렘수면 침대 위에 푹신히 자고 싶은 6월이었지요. 돈은 많이 벌었어요. 저를 갈아 마시고 그 시스템에 저를 밀어넣었지요. 하마터면 진짜 대리라는 직급 그 이상 더 오래했으면 전 배불뚝이 과장 신세를 면치 못했을지도 몰라요. 어느순간 과장님들 배도 점차 배불뚝이 나도 술살 빠지지 않은 이유가 환경 탓일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환경 탓.. 진짜 그 이후부터 심해졌지요. 그러니까 애초에 면접 볼때 난 활동적이니 술 마셔도 살 안찌고 깔끔하게 영업도 잘하고 남들에게 비빌 수 있는 문이 있다고 고집이 있었는데 그 틀을 이제 깨부셨더니 어느새 저만의 전두엽이 맑아지면서 우물 밖으로 점차 나아가고 있었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마음속 사직서를 꽁꽁 간직하다가 잠시 내려놓고 싶으면 달갑게 받아들이세요. 하지만 희망퇴직은 절대 하지마세요! 아직은 우리나라 분위기와 정서상 그리 곱지 않은 시선이 있으니깐요. 그래서 호준이가 남미에서 3년간 일하다가 정말 집가고 싶은 향수병이 오질때 겨우 마음을 버리고 귀국했다네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호준이가 자기네 회사를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쳤다 생각할까요? 아니랍니다. 물론 우리 지금 스타트업 여러 회사들도 젊은 한국 꼰대 분위기가 사로잡힌게 굉장히 많죠? 그 사람들도 회사 메뉴얼이 그리 정성적이고 정량적이지 않은 이유로, 한편으로는 정말 회사를 위한 일인지, 아니면 회사원들에게 더 대우와 혜택을 줄 메뉴얼인지 초반부터 젊은 대표들이 이것저것 스트레스 갈아 넣고 조금 더 나은 환경을 개선하고 있답니다.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고


들리는게 전부가 아니고


똥인지 된장인지 맛을 봐야 아냐고요?


네 요즈음은 카더라 소식이나 커뮤니티 후기담으로 사람들 정체성이 무너지고 있는게 추세지요.

그러니까 먹어보고 똥이면 아이 썅 똥이네!

응? 된장이네! 오~ 꽤나 유용한 재료겠군!


이렇게 달갑게 받아들이자구요!


아무튼.. 헛소리가 길었지만 서론 앞에 담긴 말 그대로 전 활동적이고 융통적인 일이 좋되, 사람들 관계 연루되고 쓰잘데기없는 시간낭비 돈낭비 하는 영업의 끝장선은 싫어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여유를 갈망하는 半디지털노마드 / 半프리랜서 이 두가지를 담고 싶기도 합니다.


[일과 운동을 병행했다고 들었는데요? 참말인가요?]


네 맞습니다! 일과 운동 진짜 열심히 병행하려고 모든 제 자존심과 그 빌어먹을 고집을 버려놓고 온전히 인생 일대기에 갈아 넣었습니다.


특히 일 : 운동 비율을 6:4로 하기로 했어요. 전 이제 하반기부터 야근을 하지 않도록 스스로 조율하려고 해요. 그동안 아무런 지장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저만의 자만심이 결국 큰 화를 불렀거든요. 그냥 야근하면 더 돈이라는 동기부여를 받고 일할걸. 왜 굳이 그 방법조차 사용하지 않았을지 스스로 후회하기도 하고 미련없다고 생각 했어요. 알고보니 제 자존심과 결부된 프로젝트였기에 그랬나봐요. 정말 미련없고 바보 같았던 지난 상반기의 절반 중 50프로는 오후 11시에 끝내고 귀가한게 대다수였으니 말이죠.


그럼 그 나머지 시간이 빈다면? 아니면 일이 조금 수월해서 일찍 끝난다면?


무조건 따릉이타고 한강공원부터 갑니다. 전 일단 한강을 좋아해요. 그 농도와 밀도 습도가 사무라치게 양념치면서 한강 고유의 정체성은 바뀌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 가수들 노래를 들으며 운동합니다.


              빈지노            

              다이나믹듀오            

              청하            


이 세명은 제 한강 메이트에요. 정말 같이 뛰지는 않지만 뒤에서 바람 저항을 받으며 저를 뒷받침해주고 밀어주는 조언자 역할이거든요. 항상 이 노래들은 저에게 청춘이란 의미에 큰 의미를 부여했어요. 그래서 언제나 건강하도록 저 스스로 되돌아보는 노래곡들중 80프로 지분을 이 세 듀오들이 차지했지요. 얼마나 고마운지!


[2023 상반기 중 너를 스스로 평가해보렴?]


좋았던 점 :


1) 모르는 사람들과 자주 소통했다.


이거 진짜 중요해요. 왜냐하면 전 항상 원래 친했던 사람들과 진득히 이야기 하는걸 주도하지 못하거든요. 오히려 나중에 생산적으로 만날 수 있는 거래처나 제 취미와 상충되는 분들, 프로젝트에 같이 임하는 분들과 진득하게 이야기를 하는게 좋아요. 오히려 저한테는 그게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시간 분배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네 할 수 있는데, 그 반대로 생각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라는 사람은 결국 원래 있던 도파민 해소 멤버들에게 저를 빼앗기지 몰라요. 생각 잘 해보세요. 물론 저와 같다면 말이죠!


2) 내가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와 이벤트 기획 현장 관리자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2023년은 돈이나 시간이 없어도 내가 정말 무엇을 잘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증명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고생해봐야 아는 것처럼 남들이 아무리 듣기로만 아 그 직업 진짜 힘들고 어렵잖아- 라는 추상적이고 카더라 소식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4대보험 직장도 아닌 반 프리랜서 개념이라 다들 의아했지요. 그거 돈 많이버니? 너 안정적인 직업이냐? 다들 그런 이야기만 하니 저도 점차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잘 하는 일인 과정인지 그 초반부터 애매하게 막히더라고요. 한마디로 온몸에 만렙짜리 갑투와 장비를 다 착용하고 1렙 던전 앞에서 서성이는 뉴비와 같았지요.


'나 뭔데 이 앞에서 망설이고 있지? 진짜 난 뭘까? 하. 남들 이야기가 그리 달콤하지 않다는 현실을 방증하는걸까? ㅈ같네.. 하..'


이 생각만 했던 초보 용사자의 마음을 그 누가 알까요? 하지만 무작정 전 직장은 버리고 제가 하고 싶었던 관리직과 현장직을 동시에 하되 축제와 행사를 직접 현장 기획하는 프로모션도 담당하게 되었어요. 더군다나 작년에 제가 직접 기획했던 문정동, 혜화, 이화동, 서촌 플리마켓과 이벤트 프로모션은 큰 밑거름이 되어주었어요. 직업 운영하고 기획하고 내가 현장 관리까지 한다라..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기획자들은 아실겁니다. 더군다나 거대 축제 행사가 잡힐 경우 여러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점도 힘들었고요. 하지만 결국 해낸 제 자신을 보고 기쁩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아니..


그리고 모르는 분들과 로컬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었던 지난 12월 초반이 아련히 기억나요. 부루마블..?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저도 몰라요. 그냥 이제 하다보니 점차 감히 잡히고 팀웍이랑 서로간의 팔로어십과 리더십이 본연히 보였던 자리였어요. 누가 잘하고 못하냐고를 떠나서 회의 시간마다 자신들의 의견과 피드백을 조율하고 그 자리에서 제가 어려웠던 점을 즉석으로 해결해주는 분들과 함께하니 온라인 프로젝트에 대한 제 편견도 서서히 사라졌어요. 프로젝트는 오프라인이 전부고 사람은 직접 만나야 해결하지라는 제 고집 또한 무너지고 이는 저를 한걸음 더 성숙해지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요?


아쉬운 점 :


1) 업무 과다로 인한 사적인 운동 부족


5월부터는 정말 현장 일하면서 열심히 걷고 달리기도 했어요. 특히 거래처를 만나러가는 과정에서 대중교통을 애용하고 따릉이를 활용하면서 제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지요. 왜냐하면 현장직 관리직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도 건강하니까 저런일 하는거라고 생각하더랍니다. 아무래도 외근 일을 하다보니 날씨, 계절 영향도 많이 받을거고 만약 코로나에 걸릴 위험지수 빵빵한 대형 콘서트나 이벤트 현장 시 이마저도 제가 저를 먼저 건강하게 만들고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더라고요. 제가 아프면 대타로 뛰어줄 사람이 있겠다만 관리직이란 이 책임감 넘치는 직업은 현장 관계자들과 문화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를 전달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전 적어도 아프지 않고 행복하고 정신 건강하되 육체도 빵빵한 이벤트 연출 현장직이 되고 싶었던거죠.


'다들 내가 만든 작업물(?)에 행복해 보이네. 그럼 됬지. 이제 아파볼까?'


이런 신념으로 일해야 했어요. 그 기획 과정에서 무조건 아프면 골치아파요. 무조건 건강, 두번째도 건강, 세번째는 마인드와 건강. 이 세가지를 명심해야 했지요.


한번은 5월 막바지 고양 꽃박람회때 코로나 걸려서 3일동안 못나오고 대타로 나온 관리직 분에게 정말 죄송했어요. 그 사람도 저와 비슷한 짬밥이었고 그런 경우도 있었다고 저를 위로했지만 정말 그랬을까요? 귀가 간지럽더라고요. 저때문에 설마 다른 행사 관리직 근무를 못한게 아닐까 하고요. 그래서 아프면 정말 서럽고 우울해요. 저만 아프면 되지만 타인들도 저로 인해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볼게 뻔하잖아요. 그래서 운동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하반기는 어떤 일을 하든 운동에 우선순위를 두려고 합니다.


2) 상대적 경제적 여유


말 참 어려운데 결국 남들과 비교할 때 제가 받는 돈의 수익이랄까요. 일단 전 프리랜서이면서 반 4대보험 애매한 특수고용형태 근로직이에요. 대한민국 법으로 형용하기 어렵고 그마저도 지원금으로 충당받기 어려운 청년 세대 중 한명입니다. 2년전에 과외나 외근 근로자 등에 대한 편견이 서서히 사라지고 점차 이들도 근로 지원형태가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기 시작되었어요. 지금 제가 하는 일에 대한 환경도 그리 바뀌어갔지요. 그래서 정말 원초적으로 잘 벌때에는 성수기처럼 풍부하게 벌리고, 그게 아니라면 일반 사무직 회사원들보다 못버는 처사에 놓였어요. 어떻게 보면 제가 선택했던 이 직업이지만 한편으로 코로나 타격 이후 점차 인플레이션이 상승되니 주식과 코인도 못 건들고 오직 투자란 것은 불로소득에 대한 막연한 제 희미해진 금융지식과 행동 과정이었어요.


하지만 그만큼 대기업도 아니라 이분들보다 뛰어난 경제적 소득도 부족했지요.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투자에 대해 생각도 많았어요. NFT나 요즘 핫한 챗GPT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소액이라도 투자할걸 후회하기도 했지요. 그만큼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 근로소득에만 한정되다보니 제 경제적 결과물도 그렇게 아웃풋 되었던게 아닐까 해요. 그리고 야근할 때 추가 수당 받을 걸 후회하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 7월부터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어요. 경제적 여유도 좋지만 시간적 여유가 더 필요하다고 보았거든요. 아마 제 욕심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서울에 사니 그만큼 적자를 매꿀려면 그렇게 해야했으니깐요..


[2023 상반기 성과]


1월 - 광화문 빛초롱 행사 (드럽게 추웠다. 원래 비수기에는 일 없다면서 망할 회사야.. 설날로 기억한다. 한파임에도 몰려왔던 관광객들.. 그리고 눈물.. 또륵..)


2월 - 코엑스, 킨텍스 전시회 (특히 아트페어는 정말 섭외하기도 힘들었고 한편으로 재미있기도 했어. 대한민국 전국 곳곳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섭외한다는게 그리 쉬운게 아니거든.)


3월 - 캠핑엔피크닉 (그냥 캠핑 좋아하는 분들과 그들만의 리그.. ㅎ)


4월 - DDP 내나라여행박람회 (내가 2016년 대외활동 했던 곳인데 아마 관광 학과라서 더 진득하게 홍보와 프로모션 활동했던 기억이 나.)


5월 - 고양꽃박람회 (와.. 이때부터 온몸에 알배기고 주관사 주최사 선정업체들 넘사벽으로 미팅하고 조율하는게 너무나 힘들었어... 그냥 힘들었어.. 물론 현장도 힘들었어.. 하지만 결과는 행복했어.. 코로나빼고)


6월 - 잠실 위버스콘 / 난지 메가필드 뮤직페스티벌 (이때부터 인도어 행사보다 아웃도어 페스티벌로 진행했다. 6월은 솔직히 일 외적으로 기억이 없다. 기획하고 섭외하고 현장 관리하고 홍보하고 등등)


7월 - 고척돔 세븐틴 콘서트 (6월과 비슷했다. 중간 참여업체들과 트러블이 생겨서 주최/주관과 서로 해결하는데에 오래 걸렸다. 그 부분이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자극했다. 그리고 광주 싸이 흠뻑쇼 취소건과 함께 대부분 수해작업이란 대한민국 행정명령의 이유로 연기 및 취소가 대다수였다.)


지금 8월초부터 어떤 일처리가 있냐면 수해작업과 함께 지자체의 외부적 행사 취소 명령이 떨어지면서 행사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썩고 기획을 버리기로 했다.. 이건 실로 정말 심오하고 위대한 행사 실패 경험이다. 물론 나 또한 그렇다. 그래서 도산하거나 파산하는 이벤트/공연기획사 몇몇 구설수가 귀를 자극하는 중이다.. 나라고 다를바 없다. 그래서 이 버려질 행사와 축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심히 고민중이다. 뭐 내일이면 다시 일적인 톱니바퀴 인생으로 돌아가겠지만 말이다.


[마지막 2023 하반기 자신의 의지를 떨쳐봐!]


솔직히 말해서 계획도 좋지만 난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라 이 부분을 고쳐볼까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계획이 0프로라기 보단 20프로 정도라도 미리 구상하고 80프로 행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내가 후회하는 일이 있을 때 항상 계획이 어긋나거나 없었기에 그런 생각이 드문드문 나오더라. 그래서 일단 계획이라는 녀석을 좀 잡고 알찬 하반기를 만들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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