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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바라본 수선화꽃

작은 꽃병에 꽂힌 수선화와 날개잃은 노랑나비

by 김애옥

꽃과나비4.

급 노오란 수선화가 생각나서 작업실로 갔다.

나는 노랑색을 좋아하지 않는다.

보라색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오늘은 그 싫어하는 색을 사용했다.

그노오랑 수선화 때문에

그리고 그옆에 슬쩍 싫어하는 보라색도.


문득 떠오르는 노오랑색의 투명한 꽃잎을 연상하게 한 그 수선화. 작은 꽃병에 꽂혀진 수선화가 짧은 기억속에 머물러 있었나보다.


그리고 한쪽 날개를 잃은 노랑나비를 그려넣었다.

두갈래의 내마음을 알려주는것 같다.


내가 그리니

투박한 수선화가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내머리속에는 투명하고 여릿한 그 노오랑 수선화 꽃이 생각난다.

순간 내마음을 저리게 했던 작은 테이블위에 아주 작은 꽃병에 꽂혀진 그 수선화꽃.


2025.4.16.a.m.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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