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대학교정내에 가로등 불빛은. 마치 학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지식의 등불이 되어주듯 흐릿한 날씨를 더욱 살갑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듯 하다.
학문의 길을 가기위해 어둠의 문을 열고 알지못하는 길을 가는 막막한 사람들의 작은 빛이 되어주듯 그렇게 흐릿하지만 친절한 안내등 같이 정겹게 서있는 가로등.
매주 화욜 서울대에서 서양고전언문학을 공부하며 날이 어둑하여 교문밖으로 걸어나오는 그길은 참 달기만하다.
그 달콤함에 젖어 있는 나에게 등대처럼 정겹게 나를 향해 비춰주는 아스라한 불빛.
늦은시간이지만 늦어서 좋은 이시간을 내가 즐길 수 있는 이순간이 상당히 값지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