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힘, 나를 살게 하는 이유

by 산속


인생은 때로 낯선 곳에 홀로 서 있는 듯 한없이 무지하게 느껴집니다. 삶의 끝자락까지 몰아세우는 존재들, 순진한 얼굴 뒤에 숨겨진 악의를 마주하며, 나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한없이 두려워졌습니다. 그 모든 상처와 우울, 그리고 벼랑 끝에 선 절망 속에서 나는 혼자였고, 오직 나 자신만이 나를 지킬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위로받을 수 있다는 것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누구보다 나를 이해하고, 늘 말없이 작은 어깨를 빌려주는 내 작은 친구들. 그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나보다 어린아이 일 수도 있고, 나보다 더 많은 세월을 살아온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존재만으로 나의 가슴은 채워지고, 어둠 속에 갇혀 있던 나는 다시 빛을 향해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나의 과거를 탓하지 않았고, 그저 나를 나로 있게 해 주었습니다.

​작은 것에서 감사하고, 작은 존재들에게서 힘을 얻는 것은 나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나의 슬픔을 대신 울어주지 못하는 바다와 하늘조차도, 이제는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말없이 그 자리에 존재하며, 나에게 무한한 위로와 평화를 선물합니다.

목, 금 연재
이전 18화어둠 속 한 줄기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