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하늘 아래, 문득 그대와의 약속이 떠오릅니다.
잘 지내고 있나요? 그대의 향기가 빗방울 냄새와 여전히
제 가슴에 아련히 남아 있습니다.
비와 함께 왔던 그대의 모습은 이제 기억 속에 아스라이
머물러 작은 이별이 되었네요. 빗물처럼 스며든 내 마음의
향기만이 쓸쓸히 남아 있을 뿐입니다.
비를 그토록 사랑했던 그 사람 비와 함께 쌓았던 추억들은
아프도록 선명합니다. 비록 이 빗속에서 그와 헤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그 이별은 영원히 아름다워지지 않는 상처가 되어
지금도 제 가슴 깊숙이 저를 응시합니다.
이따금씩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어느 저녁 밤, 그 사람의 향기가
빗줄기와 함께 내게 살며시 인사를 건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