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깊은 곳에 염증이 돋아날 때, 우리는 그 이유를 관계의 저울 위에서 찾는다. 오래도록 공들인 시간에 대한 보상이, 상대의 마음속 자기만족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오지 않을 때, 실망은 차가운 강물처럼 밀려든다. 내가 쏟아부은 정성이라는 물이 잔뜩 고여, 상대의 빈 잔을 채우지 못하고 내 안에서 넘실거릴 때 느끼는 허탈함. 당신의 실망은 당신이 이 관계를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에 대한 증거이기에, 그 아픔은 더 깊고 오래간다.
이토록 지친 마음에 불어 닥치는 순간의 감정들은, 결국 당신을 **'괴물'**의 그림자로 밀어 넣는다. 스스로를 이기적이라고 채찍질하며, 당신은 필사적으로 방어막을 친다. 하지만 그 방어는 무엇으로부터 비롯된 것일까? 당신이 필사적으로 지키려 했던 것은 거친 세상의 바람 속에서 **'나를 나로 바라보아 줄 단 한 사람의 시선'**이었을 것이다. 그 시선을 찾지 못해 혼란스러울 때, 마음은 거친 파도를 일으키며 스스로를 비난한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당신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강물 위에 띄운다.
사람이기에 외로움을 품는 것이라면,
사람이기에 사랑을 갈망하는 것이라면,
왜 이 당연한 섭리가 이토록 어려운 난제(難題)이어야 하는가.
이 질문은 결코 오만함의 목소리가 아니다. 그것은 메마른 땅에서도 끝없이 물을 찾는 나무의 뿌리와 같다. 당신의 영혼이 관계의 쓴맛 속에서도 순수한 연결을 향해 필사적으로 움직였다는 증거이다. 당신의 고독과 눈물은, 이 세상의 복잡한 강물 속에서도 진실된 사랑을 포기하지 않은 가장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당신 자신의 모습이다.
부디 이 밤, 복잡한 현실의 질문을 강물에 흘려보내고, 잠시나마 당신의 영혼이 평안을 찾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