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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sha Mar 11. 2021

그래서 제주도 집은 어떻게 구하는건데?

발로 직접 뛰었다. 제주도 집 구하는 찐방법!


진짜, 정말로, 드디어, 마침내

제주살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새로운 터전에 발디딘 것은 무어라 정의내리기 어려운 기분이에요. 물론 좋은 쪽으로요.



이번 글은 저희가 집을 어떻게 구했는지 본격적으로 남겨보려고 해요.


막상 제주도 집을 알아보려고 했을 때 #제주도집구하는법 #제주도집구하기 #제주도년세 등 여러 키워드를 검색했는데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글은 의외로 없더라고요. 특히 지역적으로 낯설기도 한 제주에서 집을 구해야한다니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발로 뛰며 직접 알아봤던 방법과 주워들은 Tip도 함께 남겨봅니다. 제주살이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며!






제주도 집 구하기.

‘어디서 어떻게’ 찾아봐야 할까?


1. 인터넷 신문 검색


제가 가장 많이 활용한 곳입니다. 정보가 방대하면서도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곳이에요. 제주도 매물 사이트인 '오일장 신문닷컴' 과 '교차로' 가 유명합니다.


특히 [오일장신문닷컴]이 규모도 크고 정보가 가장 많았어요. 오일장신문닷컴은 지역별로 필터를 설정하여 볼 수 있고, 매물 종류별로 골라볼 수 있어 편리해요.


원하는 지역을 동/읍/면 단위로 다중선택할 수 있고, 매물의 형태나 금액 옵션을 정할 수 있어 검색 범위를 좁혀줍니다. 저희는 제주에 온 이상, 수도권과 다를바 없는 아파트나 빌라를 제외하고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 형태의 매물만 찾고 있었기에 필터를 걸어 보며 훨씬 시간을 줄일 수 있었어요.


원하는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아래에 더 많은 방법을 소개하겠지만, 저희가 결과적으로 집을 구한 곳도 바로 오일장신문닷컴이거든요! 매일매일 사이트에 접속해 업데이트되는 매물을 확인했고,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으면 바로 부동산에 연락을 했어요. 겪어본 바, 좋은 매물은 바로바로 나가는 법이니 부지런하게 주기적으로 사이트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아요. 모바일로도 이용 가능합니다.


PC : http://jejuall.com 

MO : http://m.jejuall.com 




2. 제주도 관련 카페/커뮤니티


제주도 관련된 수많은 커뮤니티가 있지만 집을 알아보면서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곳은 두 곳이에요.


1) 제사모

2) 제주도 한 달 라이프


일단 회원수가 많아 활동이 활발하기에 글의 업데이트가 빠릅니다. 부동산 관계자분들이 글을 올리시기도 하고, 집주인이 직접 올리기도 하고요. 제주 관련한 워낙 다양한 글이 있어 집 정보는 금방 묻히기도 해서 저는 늘 '년세' 로 검색을 해서 봤어요.


*년세란?

월세나 전세와는 달리 1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내는 것으로, 제주도만의 독특한 주택 임대차계약 형태



년세로 검색한 정보



카페를 보는 분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글들의 조회 수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러니 맘에 드는 매물이 있다하면 그곳이 육지이든 제주이든 먼저 연락을 하시는 게 좋아요. 저희의 경우 육지에 있을 때 카페 글을 보고 몇 군데 연락드려 약속을 잡아두었고, 내려와서 집을 보러 갈 수 있었어요. 마음을 먹었다면 부디 발 빠르게 움직이기!





3. 집 구하기 어플 활용



네, 너무나 유명한 집 구하기 어플이 있죠. 직방, 다방.

저는 유명 어플은 수도권 기반일 것이라 생각해서 제주도 매물은 없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제주도 부동산에서도 어플을 활발히 활용하시더라고요.


단, 단독주택 정보는 거의 찾기 어렵고 아파트나 원룸/투룸/쓰리룸 위주의 매물로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발전된 도시쪽 제주시내와 서귀포시내쪽으로 매물이 몰려있어요.


만약 시내 쪽에 아파트나 주택 매물을 찾는다면 어플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결과적으로 저희는 단독가구를 원했기에 큰 도움을 받지는 못했지만요.



제주시내와 서귀포시내에 몰려있는 매물
위치 파악 & 시세파악에 용이하다


+여담인데요, 예전 서울에서 집 구할 때 어플을 많이 봤었는데 허위 매물을 올려놓고 막상 가면 다른 매물을 보여주길래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어요. 그 뒤로 어플 다 지웠었는데...요즘은 또 허위매물 신고가 강화되어 많이 걸러졌다고 하더라고요. 사실이라면 다행이지요. 집 구하시는 모든 분들 불미스러운 일 당하지 않길 바라요.




4. 당근마켓을 찾아라


당근마켓에서 집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저도 그랬거든요.

지역색이 강한 제주이다보니 아무래도 지역 베이스의 플랫폼인 당근마켓이 굉장히 활발합니다. 의외로 부동산 매물도 활발히 올라오는 편입니다.


당근마켓에서 내 근처 > 부동산 코너로 들어가면 정보를 찾을 수 있어요. 저희는 당근마켓도 굉장히 유용했어요! 맘에 드는 매물이 있으면 바로 채팅을 해서 문의할 수 있으니 약속잡기도 편리했어요.


내근처 > 부동산 코너


당근마켓 부동산 화면



단, 단점은 지역 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육지에서 미리 찾아볼 수는 없어요. 저희는 매물을 알아보러 제주에 도착해서 당근마켓 지역인증을 바로 하고 그날 바로 바로 연락드렸어요. 당근마켓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잊지마세요.






5. 제주 동네 부동산 연락


이건 제가 무작정했던 방법이에요. 부동산이 워낙 많다 보니 어디에 연락해야 할지 몰라, 제가 살고 싶은 동네의 부동산을 검색했어요. 예를 들어 구좌읍에 살고 싶다면, #구좌부동산 키워드로 검색하면 부동산 정보가 쫙 나오죠.





그렇게 나온 부동산에 연락해서 제가 원하는 조건을 전달했어요. 기간/예산/집 형태 등 조건을 이야기하면, 가지고 있는 매물로 안내해 주셔서 약속을 잡고 보러 가곤 했어요.


만약 육지에 계시다면 부동산에 연락을 해놓고, 맞는 조건의 매물이 나올 때마다 연락을 달라고 이야기해두어도 괜찮아요. 부동산마다 가지고 있는 매물이 다르니 여러 곳에 연락을 돌리는 게 좋겠죠, 저도 엄청나게 돌렸답니다 후.





6. 오일장/교차로 신문 확인


종이로 된 신문을 본 적이 얼마 만인지! 제주에 와서 정말 오랜만에 신문을 접하게 되었어요. 요즘 세상에 누가 신문에 광고를 할까?라고 생각했지만 제주에서는 가능한 일이었어요.


신문 솔드아웃!



어르신들은 인터넷을 잘 활용하지 못하시죠, 그래서 전통적인 방법인 신문에 광고를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실제로 온라인 사이트나 카페에서는 보지 못한 매물을 신문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어요. 여쭈어보니 집주인이신데, 부동산 수수료가 만만치 않아서 신문광고를 직접 내셨다고 해요.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신문광고를 보고 찾아간 집이 의외로 마지막까지 후보였었는데...!

고민중에 더 나은집을 보게 되어 포기했지만, 제주에서는 신문도 괜찮은 창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 신문을 어디서 구하냐면요, 무심코 지나는 편의점이나 동네 슈퍼 앞에서 구할 수 있어요. 신문 역시 제주도에 있을 때 가능한 일이겠죠.





추가) 집 구할 때 체크할 사항


습기를 이겨낼 집인가?

제주도는 자연환경 때문에 일단 어디든 습합니다. 여러 부동산을 돌며 가장 강조하신 건이 바로 습기였어요. 아마 제주에서 습하지 않은 집은 없다고 봐야 할꺼에요. 하지만 습기의 차이가 있으니 최대한 덜 습한 곳을 찾는게 좋겠지요. (지역으로는 동쪽보단 서쪽이 덜 습한 편) 특히 습기가 심한 여름을 이겨낼 방법은 '시스템 에어컨'의 여부입니다. 옵션으로 시스템에어컨이 있는지 꼭 체크하세요.


학교, 직장 및 편의시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면서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죠.

본인의 생활 반경 거리를 잘 고려한 곳에 집을 구해야합니다. 직장은 보통 시내쪽에 몰려있으니 직장생활을 하신다면 시내를 고려하셔야 하고, 아이 학교 때문에 이주하신다면 학교 근처로 보는 게 정답이겠죠. 의외로 교육열이 강한 제주도라서 괜찮은 학교가 있다면 주변에 가구가 몰리기 마련입니다.


축사 냄새 견딜 수 있을까?

맘에 들었던 집이 한군데 있었어요.

그런데 집을 보는 동안 냄새가 심상치 않더라구요? 검색해보니 주위에 도축장이 있는 곳이었어요. 아차 싶더라고요. (그 집은 빠이빠이) 그 뒤로는 축사 냄새가 심하지 않은 곳인지 꼭 살피게 되었어요. 하루이틀 여행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일년 지낼 곳이니 이 부분도 고려해야겠죠.


비행기길은 피할 것

제주시 공항 근처 가구에 해당하는 내용인데요, 왜 아직까지 집이 비어있을까? 싶을 정도로 조건도 괜찮고, 컨디션이 좋은 집을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내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집을 보는 10분 남짓의 시간동안 집 바로 위 노선으로 비행기가 3대나 지나가는데 소리가...비행기길이었나봐요. 소리가 정말 크더라구요ㅠ그렇게 그 집도 Bye. 하지만 그 집에서 차로 5분-10분 거리 집은 또 소리가 전혀나지 않았어요. 근처 지역이라도 비행기길인지 아닌지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주에 편도 티켓으로 내려가 집을 구할때까지 올라가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꼬박 2주동안 집을 알아봤어요. 그 과정에서 머리로 알고 글로만 보았던 정보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손품/발품 열심히 팔아라! 이거예요. 스파크가 팍 튀는 느낌이 드는 집을 만나길 바랍니다 :)


푸르른날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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