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 생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말상믿 Nov 04. 2024

가을 자전거 라이딩하며 사색하는 시간


사는 곳이 달라지면 생활도 달라지나 봅니다.

2년 동안 자전거 보관소에 자물쇠에 묶여 보관되어 있던 자전거를 이사 오기 전 깨끗이 청소하고 오늘 드디어 라이딩을 나갔습니다.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자전거 타면서 맞는 바람. 공기. 하늘. 자연 풍광이 모두 좋습니다.

한번 자전거 라이딩을 나가면 기본 2~3시간은 타야 마음이 좋은데 전에 살던 곳은 시골인데다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곳이 없어 몇 번의 시도 끝에 안 타게 되었습니다.



이사로 며칠 무리해서인지 피곤함이 몰려왔지만 오랜만에 자전거 라이딩을 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동안 자전거를 안 타다 보니 챙겨야 할 준비물도 한참 걸립니다.



이사 온 이곳 광교는 호수 공원 주변으로 자전거 라이딩하기 최적입니다. 오늘은 광교호수공원 일대를 돌았습니다. 킬로수는 정확히 모르지만 3시간을 타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서 동네 구경 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초등학교 때 죽을뻔하며 배웠던 자전거가 이렇게 좋은 것 보면 배울 때는 힘들어도 몸이 기억하는 거 보면 참 신기합니다. 안타다 타면 힘들 것 같은데도 몸은 알아서 움직입니다. 몸의 균형은 일부러 잡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잡히고 한 손은 언제 놨는지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걷는 것보다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힘껏 페달을 밟고 올라가 바람을 맞으며 내리막길을 갈 때면 얼굴을 때리는 찬 바람이 너무 좋습니다. 



어떤 고민이 있거나 생각 외로 풀리지 않은 일이 있을 때도 자전거를 타면 다 잊게 되는 신기한 마력이 있습니다. 뻥 뚫린 길을 바람을 맞으며 자연과 함께 하다 보면 마음속 무언가가 다 풀리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파란 하늘과 구름. 나무. 새. 가을 경치. 매일 보는 자연 풍광 같지만 무엇 하나 어제와 같은 것이 없는 자연을 마주하다 보면 생각은 저절로 깊어집니다. 



3시간에 걸쳐 주변을 돌아보니 같은 자연이지만 무엇 하나 같은 것이 없는 것에 신기하고 그런 자연이 주는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죠. 그래서 마음이 힘들거나 우울하면 나가서 자연과 함께 하라고 하나 봅니다.

자연은 말을 거는 듯합니다. 구름도 흐르는 시냇물도 세월을 잊은 듯 유영을 즐기는 새들도 나무도.



가을을 느끼고 사색하는 시간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자연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 자연을 벗 삼아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오늘에 감사합니다.




자연은 착한 안내자이다.
현명하고 공정하고,
그리고 선량하다.
- 몽테뉴 -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