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잘하려고 하는 행동이 의도치 않게 실수가 되기도 합니다. 사람이다 보니 실수를 안 하고 살 수는 없겠죠. 다소 황당한 실수를 하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자책을 하게 됩니다.
어제까지 블로그 서평단을 모집하고 주말이 껴 있어서 미리 신청 주신 열 분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에 부지런을 떨고 마음을 담아 책 한 권 한 권에 그분의 이름을 써서 사인을 했습니다.
사인한 책이 바뀌지 않도록 택배 박스 하나하나에 일일이 대상자 이름과 주소를 적고 포스트잇에 적어 떨어지지 않도록 테이프까지 붙여 딸에게 심부름을 보냈습니다. 받아보시는 분들 기분 좋으시라고 마음을 써서 한 행동인데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이름이 바뀌어서 도착이 되었다는 문자였습니다. 그것도 두 분이나 문자를 주신 것 보면 하나씩 밀려 모두 바뀌었다는 결론이 들어 갑자기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심부름을 다녀온 큰 딸에게 몇 마디를 던지고 나니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큰딸은 자신의 잘못을 금방 감지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저의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감정을 조금 누그려 뜨려 보려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습니다. 러닝을 뛰면서 땀을 흘리고 나니 딸의 잘못이 아닌 저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것이면 분명히 표현을 하고 주의를 주었어야지 알아서 잘 보내 줄 거라는 생각만 하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은 저의 잘못이 더 크죠.
옛말에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는 말이 있죠. 엄마 도와준다고 한 행동인데 괜히 야단을 들었으니 또 딸은 얼마나 속이 상할까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운동을 하다 말고 올라와 문제 해결을 해야 했습니다.
먼저 어제 보내드린 분들 모두에게 실수로 잘못 보내게 되어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내드렸습니다. 다행히도 대부분 괜찮다는 답변과 아직 문자를 주시지 않는 분이 계시지만 저는 실수에서 다시 한번 배우게 됩니다.
실수는 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했다면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중요함을 배웁니다. 실수라 기분은 안 좋겠지만 진심이 전해지면 대부분은 이해를 해 주십니다.
의도치 않게 좋은 마음으로 행한 행동도 실수로 인해 안 좋은 결과로 돌아올 때도 있는 게 우리네 삶이겠지요. 실수에서 또 배웁니다.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의 실수는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실수를 했다면 변명보다는 빨리 인정하고 사과부터 하는 것이 옳다.
오늘 저의 배움입니다. 저의 실수에 너그러이 이해해 주신 이웃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