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 생각

대청소하는 날

by 말상믿


생각 없이 하나에 몰두하며

집중하기 좋은 것이 청소다.

청소는 매일 해도 할 게 있고 뒤돌아서면 또 생긴다.


나는 정리정돈에는 진심인 반면,

청소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정리정돈은 마음먹고 한번 깨끗이 정리해 두면

정리된 상태로 오래 유지가 되고

여러 번 하지 않아도 되는 반면

청소는 매일 해도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또 해야 한다.


예전에는 청소하는 시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금은 적당한 선에서 눈에 띄는 곳만 청소하고

한 번씩 날을 선택해 대청소를 한다.

오늘은 생각 없이 시작한 청소가 대청소가 되었다.


집안 곳곳 먼지를 닦고 평소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 구석이며

사이사이 청소를 하고 나면

묵은 체증이 내려가듯 속이 시원해진다.


화장실 청소에 베란다 물청소,

다용도실 물청소와 팬트리 먼지 청소.

현관 입구, 창문틀, 마룻바닥 스팀까지 마치고 나면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휴일이라 정해진 루틴들도 모두 뒤로하고

청소에만 전념해 시간을 보내고 나면

한동안은 청소에 대한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다.


정리정돈은 할 생각이 없었는데

청소를 시작하니 또 손이 간다.

여름 내내 땀 흘리며 입었던 후질 그래 한 티셔츠와

옷가지들도 정리해 버리고 나니

오늘은 할 일 다한 것 같은 마음이 든다.


나는 보통 대청소를 하고 싶은 마음이

계절이 바뀌는 시기나

마음의 어떤 변화가 있을 때 하고 싶어진다.


대청소는 막상 시작하기는 싫어도

하고 나면 최고의 효과를 보는 것도 사실이다.


풍수에서 청소는

청소를 통해 집안의 맑은 기운을 만들고

먼지나 불필요한 물건들은

기분 나쁜 기운을 쌓이게 하므로

운을 좋게 하려면 청소는 필수라고 한다.


특히 현관, 창문, 화장실처럼

기운이 드나드는 곳을 깨끗이 하면

좋은 기운이 잘 들어온다고 한다.


그러니 계절이 바뀔 때,

그리고 마음의 어떤 변화나

심리적으로 생각이 많아질 때

청소에 집중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은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되고

자신의 운을 상승시키는 좋은 일이기도 하다.


풍수에 맞게 많은 것을 맞추며 살 수는 없지만,

청소만큼은 풍수를 따르려고 한다.

특히 현관은 집의 얼굴이라 생각해

깨끗하게 정리하고

신는 신발 이외에는 모두 신발장에 정리한다.

화장실, 창문도 최대한

먼지나 더러운 묵은 때가 끼지 않도록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오랜만에 대청소를 하고 나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를 온전히 청소에 집중하고 나니

힘은 들지만 깨끗해진 집을 보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가을바람과 함께

좋은 기운이 집안 곳곳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함께 성장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