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

by 공존

추운 겨울밤
귀찮은 쓰레기 버리기

분리수거장 한켠에
버려진 화분 두 개가 있다.

아깝고 안타까워
얼른 주어다 사무실에 들여놓았다.

며칠이 지나
잎이 마르더니 낙엽 져 떨어졌다.

가지도 생기 없이
철사처럼 굳어졌다.

떨어진 낙엽 치우고
마른가 지는 잘라냈다.

죽었나 살았나 궁금한 마음에
큰 줄기를 잡고 살살 흔들어 본다.

줄기엔 아직 생기가 있고
뿌리는 흙을 꼭 붙들고 있다.

물을 주었다.

이윽고 연한 연둣빛 새순이 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