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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협동조합 청풍 Mar 18. 2023

강화유니버스가 제안하는 지역 일자리의 형태!

2021. 08. 23. 발송분



안녕하세요. 강화쿠키레터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는 만큼, ‘좋은 일'에 대한 기준도 재점검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강화라이프가이드는 강화로 이주하기 위해 필요한 고민을 나누고, 강화에서의 삶의 방식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드리는 강연, 워크샵 프로그램입니다. 강화라이프가이드 세션 2의 주제는 ‘일'이었습니다. 강화유니버스는 ‘사람이 일을 하기에는 서울, 대기업이 으뜸’ 이라는 낡은 인식을 깨고, 강화에서 먹고 사는 여러분의 모습을 상상해보길 바라며,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의 저자 황세원 일in연구소 대표님과 함께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강연 내용을 강화쿠키레터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사람들이 일하는 형태는 정말 많이 바뀌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한가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의 노동 형태가 지속 가능한가?’ 존재해왔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지고, 그 일자리에 들어가려고 했던 사람들도 방향을 잃었습니다. 표준화 된 업무는 기계가 소화하게 될 것입니다.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업무의 형태도 바뀌었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안정적’인 일자리가 이전보다 늘어날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점점 더 나쁘고 불안정한 일자리를 가질 수 밖에 없나?


대기업, 장기근속, 높은 연봉으로 상징되는 일자리는 ‘굳어있는 노동'이라고 부릅니다. 굳어있는 노동은 무척 견고해보이지만, 사실은 불안정합니다. 일자리에 매여 있어야 하고, 굳어있는 노동에서 밀려나면 어디까지 떠밀려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형태의 노동이 ‘좋은 일'로 굳어져버린다면, 일에 대한 경직된 사고가 작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업에 대한 차별로 이어지는 것이죠. 굳어있는 노동의 사회적 입지가 커질수록 업의 다양성은 점점 사라집니다.


굳어 있는 노동에서 흘러내린 동네 노동, 가사 노동, 자영업 등은 ‘녹아있는 노동'으로 부릅니다. 녹아있는 노동 종사자들은 사회의 크고 작은 차별을 겪습니다. 가장 큰 차별은 임금의 격차입니다. 같은 시간, 같은 강도의 일을 해도 임금과 복지, 그리고 사회적 대우는 굳어있는 노동에 비해 한없이 낮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안 하면 저런 일을 해야 해', ‘얼마나 노력을 안했으면 저런 일을 해?’ 전부 녹아있는 노동을 비하하는 말입니다. 이러한 차별이 발생하는 이유는 녹아있는 노동이 최소한의 안전망에도 속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아있는 노동 종사자들은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겪었음에도 구체적인 보호를 받지 못했지요.

말랑말랑한 정도로 양쪽을 맞출 수는 없을까?


현재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은 개인의 특기, 관심사, 지향점 등 다양한 요소들을 무시한 채, 공부를 잘 하는 순서대로 일자리를 나눠 갖는 형태입니다. 서로의 학벌이 우리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지요. 성적과 스펙이 부족하다는 게 개인의 역량 전부가 낮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닐 텐데요. 


그래서 새로운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좋은 일'에 대한 낡은 사고를 벗어보고 성적과 스펙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후, 각자 자신이 지향하는 쪽으로 향하는 건 어떨까요? 대기업, 스타트업, 협동조합, 노마드 등 다양한 업의 종류와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일자리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트램펄린같은 유연한 안전망이 보호해주고요. 


그럼 구체적으로, 이런 말랑말랑한 노동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대안이 필요할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이 어떤 일을 '좋은 일'로 여기는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직종이나 일하는 방식 등등 여러 상상력을 펼쳐봅시다. 그 다음은 모든 일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 첫 걸음은 일자리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일을 경험하며 자신이 원하는 일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떠나는 것입니다. 평생 하나의 직업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평소 하고 싶었던 다양한 일에 도전해보는거예요. 



강화유니버스와 함께 생각해봐요!

끝으로, 강화유니버스는 일자리를 따내야 하는 상장이 아니라, 개개인이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창구로 바라보자는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며 살기를 원하시나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일을 하며 여러분의 속도대로 살아가는 상상을 해보세요. 강화유니버스는 업의 다양성을 지지하고, 여러분이 원하는 일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응원합니다!



본 게시글은 2021.08.23 발송된 강화쿠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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