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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협동조합 청풍 Mar 30. 2023

찬란한 평화를 PLAY

2022. 6. 27. 발송분


안녕하세요! 강화쿠키레터입니다.


여러분의 평화는 어떤 모양인가요? 폭신폭신 솜털 같은? 따뜻한 햇살 같은? 바람처럼 자유로운? 혹시 바쁜 일상 속에서 평화로운 순간을 잠시 잊고 지내고 계신 건 아니겠죠?


강화도에서는 매주 주말 마음껏 평화를 감각할 수 있는 원데이 아트 투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강화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웃고, 즐겁게 창작해볼 수 있는 평화로운 시간을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여러분을 환영해요!

투어는 편의를 위해 합정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강화대교를 건너건너 갑곶돈대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되는데요. 찌뿌둥한 몸과 마음을 깨우기 위해, 여러분을 환영하는 화려한 공연과 간단한 요가 워크샵이 있을 거예요.

화려한 아프리카댄스는 농사의 번영과 섬의 평화를 기원하는 춤이에요. 농경문화가 발달했던 강화도에 살며 번영과 풍족을 빌던 아프리카 댄스에 꽂혀 강화 곳곳에서 춤을 추며 자신과 섬의 평화를 찾곤 했답니다. 온 에너지를 바쳐 춤을 추는 베니스에게 압도될 준비가 되셨나요?

으쟈쟈! 다 같이 몸을 쭉쭉 늘려 긴장을 풀어봅시다. 요가가 주는 심신의 평화를 직접 경험하며 여행을 시작해봐요.  

디지털 디톡스, 묵언, 그리고 산책


이 시간엔 잠시 전자기기를 내려놓을 거예요. 그리고 주변에 집중하며 조용한 산책을 시작합니다. 핸드폰을 들고 즐거운 수다를 나누면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과 그 안의 평화가 성큼 다가옵니다.



나만 발견할 수 있는 소리 채집과 아카이빙


도시에서는 피하고만 싶었던 너무 많은 소리. 섬에서는 오히려 나에게 영감을 주는 소리가 복작복작 반짝인답니다. 평화로운 공간에 머무르며 섬의 소리를 발견하고 채집해보세요.


사진작가와 함께 하는 평화로운 순간을 아카이빙하는 시간도 있어요.

 하나하나 내 안의 새로운 평화를 찾아갈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된 투어는 강화섬에 살고 있는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꾸려 여행이 끝나고 나면 어느새 강화 친구가 여러명 생기게 되는 재밌는 경험도 할 수 있을 거예요. 투어를 함께 만들거나, 참여한 분들의 소중한 후기를 나누며 오늘의 강화쿠키레터를 마칩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고 찬란한 평화가 찾아들기를!

갑곶돈대에서는 피자를 굽는 베니스가 참가자들을 위해 환영의 아프리카댄스를 추었고 섬,요가의 윤정?님이 15분간 간단한 몸풀기 요가를 알려주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선생님과 갑곶순교성지 부근, 옛 강화대교를 묵언으로 걸었다. 연미정에서 뮤지션 고진현의 노래를 들은 후 소리 채집을 했고, 평화전망대에서는 사진작가 화이트의 짤막한 사진 특강을 들었다…. 강화에서 이렇게 많은 (또래의) 사람들이 정착해 각자의 범위를 살아가고 있고, 또 단 하루라는 짧은 투어에 그들이 몇 명이나 찾아와 조금씩 무언가를 보태고 있다는 사실이 참, 놀랍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했다. 늘 어떤 공동체를 꿈꿔왔던 나로선 부럽게 여겨지기도 하고.

  - 투어 참여자 새보미야



 여럿이 함께 정해진 길을 비슷한 속도와 호흡으로 아무 말 없이, 핸드폰 사용하지 않고 걷는 행위는 낯설고 쉽지 않음을 안다. 하지만, 이런 행위를 함께 지키고 맞춰나가며 종착점에 다다르는 순간 오는 희열은 경험자만이 안다. 또한, 나보다 큰 어른분들의 회고를 잊지 못한다.

‘고요한 순간, 나에게 위로, 조금 불편한 나의 발걸음을 관찰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

‘잠깐 멈춤, 쉼, 휴식, 숨 쉬고 있는 나의 호흡을 바라봤다. 나의 호흡에 쉼을 주었다.’

‘최근 걱정거리가 있어 변한 것 없이 그 상태 그대로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잠깐이지만 마음이 편했다. 걱정거리를 차분히 해결해야 겠다고 기도하며 걸었다.’

참가자분들 한 말씀, 한 말씀에 저릿해진 내 마음과 감각을 잊고 싶지 않다. 이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나란 사람의 불완전한 그릇이 1mm 라도 줄 것이라 예감한다.

  - 투어를 함께 만들어가는 창작자 나래




본 게시글은 2022.06.27 발송된 강화쿠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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