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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협동조합 청풍 Apr 09. 2023

강화유니버스에 산다는 건 이런 것

2022.12.05. 발송분


안녕하세요! 강화쿠키레터입니다.


도시에서는 삶의 많은 요소를 쉽게 ‘선택’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만 지역에서는 결핍된 부분이 많습니다. 그것이 어려움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차근차근 파악하며 개척해나가고, 도시와는 달리 타인과 거대자본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속도와 방향을 알아가며 자신을 단단하게 해주는 새로운 토양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오늘 나눌 이야기는 강화섬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것이에요.

 강화섬의 언니들은 섬에 살며 쌓아 올린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도시의 친구들과 공유하며 연결되는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그런 바람 끝에 올여름 ‘Change-Lifestyle!’이라는 한주 살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지요. ‘Change-Lifestyle!’은 2022 농림축산식품부 시골언니프로젝트로 진행된, 지역에서의 삶이 궁금한 도시의 청년 여성들이 일주일간 실제로 살아보고 경험하며, 나의 삶과 라이프 스타일을 상상해보는 프로그램이에요.

비건 카페를 운영하는 NR의 강화 제철채소 비건베이킹 워크숍, 로컬에서의 주거와 라이프 스타일을 고민하는 헐랭의 나 담은 집 워크숍, 요가를 가르치고 수련하는 하루의 섬요가 워크숍 등 자신만의 업과 삶을 가지고 살아가는 강화 청년 여성들이 각자가 가진 로컬에서의 고민, 관심사가 담긴 워크숍으로 참여자들을 맞이하고 지역을 안내했어요. ��� 


매일 저녁에는 모두 함께 둘러앉아 강화로 이주를 결심하고 삶을 시작하게 되었던 이야기, 강화살이의 기쁨과 슬픔, 이주에 대한 고민, 하루의 소소했던 기쁨과 감상을 나누며 지역살이의 면면을 만날 수 있었죠.


지역에 먼저 이주하여 사는 사람들의 삶을 보며 지역을 탐색하고, 함께 요리하고 요가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든든한 친구 한 명을 갖게 되는 경험은 막연한 지역에 대한 관심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연대와 응원을 경험하며 개인과 지역을 확장해줍니다.

강화도에 다녀와서 안녕을 묻고 싶은 사람이 더 생겼다는 것과

거주지 말고 조금 익숙해진 다른 지역이 생긴 것이 좋아요.
가장 좋은 것은 강화도와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다녀오고 나서 알게 된 것들로 무언갈 계속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하고 싶은 것이 생긴다는 마음이 귀한 요즘 시골언니 프로그램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모두 귀여운 할머니가 돼서도 재밌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참여자 바랑님의 후기



지역에서 사는 것은 녹록지 않습니다. 부족한 인프라와 자원을 이웃과 친구가 모두 채워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능동적으로, 다양한 관계 맺기와 실험을 통해, 나만의 속도와 방향을 알아가며 우리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고 있어요. 때때로 일상은 그 누구보다 풍성하고, 삶은 어느 때보다 다채롭습니다.


강화도와 도시의 청년 여성들이 서로를 환대하고, 자리를 내어주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했던 세 번의 일주일. 우리가 어디서든 더욱 용기 있고 아름다운 삶과 일상을 꾸려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반기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강화유니버스는 다양한 만남을 기다립니다. 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우리의 삶을 나누고 확장하고 싶어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나의 유니버스를 확장해보고 싶다면, 강화유니버스에 와 우리의 이웃이 되어보는 건 어떤가요? 마침 강화섬의 겨울을 톡톡히 즐길 수 있는 ‘잠시 섬’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본 게시글은 2022.12.05 발송된 강화쿠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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