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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협동조합 청풍 Jul 14. 2023

마을과 함께하는 여행을 떠나봐요

2023. 6. 19. 발송분


 안녕하세요! 강화쿠키레터입니다.


 겨울에 지나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 강화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북적거립니다. 주말이면 특히 강화로 들어오는 대교 위에 차가 빼곡해 육지를 오가기가 어려워요. 관광객은 강화의 멋진 낙조를, 마니산의 경치를, 예쁜 카페를 즐기러 오는데 저는 도리어 이 관광객들을 구경하곤 해요. 와, 활기차다! 이 섬이 확실히 인기 여행지가 맞구나! 하면서요.


 강화는 펜션이 많고 해안가를 따라 캠핑장도 잘 갖추어져 있어 수도권에서 단기로 여행을 떠나기 좋은 관광지입니다. 그렇다면 이 여행객들은 어떤 여행을 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로 강화에 들어와 펜션이나 캠핑장을 잡고, 대형마트에서 장을 봐 저녁에 성대한 바비큐 파티를 합니다. 그리고 유명한 대형 관광지, 음식점, 카페를 돌아본 뒤 이 섬을 떠나죠.


 지역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관광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히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것만이 과연 지역에,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오늘의 레터는, 그리고 우리가 그려가는 여행은 바로 이런 의문에서 출발합니다.


작은 로컬상점을 돌아보는 '로컬밀착투어'


지역과 사랑에 빠지는 순간


 2013년 강화에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한 청풍은 멋진 친구들을 사귀며 마을에서 함께 사는 것을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그 무렵 도시에 있는 친구, 가족, 지인에게서 호기심이 가득한 질문을 던져왔죠. “너 도대체, 강화에서 뭐 해?!”


 그 질문에 답을 하고자, 그리고 강화에 사는 멋진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잠시섬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섬에는 큰 여행지에 들르고, 유명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는 다 알 수 없는, 하지만 너무나도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가 가득했거든요. 잠시섬은 지역을 소비하는 여행이 아닌, 지역과 관계 맺는 여행이 가능한 출입구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슬렁슬렁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되, 떠날 땐 다정한 동네 친구가 한두 명 생기는 여행’이었어요. 낯선 여행지에서의 친근하고 즐거운 인연은 강렬하고 특별해서, 그 지역을 잊을 수 없게 만들어 주니까요. 그러고 나면 슬그머니 그 동네를 애정하는 마음이 생겨나죠. 애정하는 게 생기면 주변에 마구마구 소개해 주고 싶어지고, 마음에 공백이 생기면 떠오르고, 그리운 마음이 들어 ‘아..거기 또 가야 하는데…’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살게 되잖아요. 바로 그 마음이 여행객이 아닌 친구로서 지역과 관계 맺는 시작이 아닐까요?




혼자서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혼자 여행하면서도 회고 시간과 다른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연결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동안 일하면서 제가 뭘 좋아하는지 까먹고 있었거든요. 강화유니버스를 통해서 나는 원래 여행과 사람을 좋아했고, 혼자서도 뭐든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란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Yehhai


잠시섬을 찾은 여행자들이 하나같이 좋은 추억을 안고 갈 수 있는 건, 호스트분들을 비롯해 강화도를 아끼고 지키고 싶어 하는 지역의 모든 부들의 진정성인 것 같아요. 그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이고 자연스레 동참하고 싶어지는 그런 것.

 - joo****


그간 드라이브 삼아 종종 방문하던 강화도와 이번 잠시섬을 통해 경험한 강화도는 전혀 달랐어요. 로컬 주민이 추천하는 맛집, 카페, 관광지를 둘러보다 보니 완전 새로운 강화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방문할 강화도는 그동안의 강화도와 다르게 다가올 것 같아요.

 - jiejie8475


강화도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유쾌하고, 친절하고, 따사로웠습니다. 머무는 동안 새로운 사람들과 나누는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도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위해 온 여행이지만, 그 가운데 다른 여행자들과 교류도 하면서 지루하지 않았고 강화라는 새로운 지역에 대한 발견을 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던 것 같아요!

 - joo****





친구가 된 여행자와 주민, 그리고 지역의 변화와 선순환


 잠시섬을 통해 지역과 밀접하게 관계 맺는 여행자들이 많아지면서 강화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매일 동네에서 마주치는 분들을 가게에서 보는 것 만큼이나 여행자 분들과의 만남은 소중하고 특별해요. 이곳에 사는 분들과 나누는 대화랑 여행객으로 오시는 분들과의 대화 주제가 다를 때도 있어서 즐겁기도 하고요. 여행자 분들이 강화에 놀러 왔다가 루아흐에 오고, 그 이후엔 루아흐에 오려고 다시 강화에 오는 분들도 많아요. 얼마전에도..."


 작은 상점의 사장님은 말간 얼굴에 가방을 메고, 낯설어하며 상점을 찾는 여행자를 먼저 알아보고 환대의 인사를 건넸어요. 주변 여행지를 추천해 주고, 여행 온 이유를 물어보다, 삶의 깊은 고민까지 나누는 이 대화를 주민들은 기쁘게 받아들였죠.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루아흐의 사장님은 이젠 친구가 된 여행자들의 이름과 근황을 상세히 기억하며 이들이 일상에 주는 활기를 반가워 합니다.


 상상할 수 없었던 크고 작은 스파크가 일어나기도 했어요. 도시의 음악가가 섬에 방문하여 동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노래를 만들거나(강화로 떠난 싱어송라이터), 배우와 연출가가 지역에서 영감을 받아 상점 곳곳에서 연극을 하는 등(잠시섬 연극제) 다양한 협업이 일어났거든요.


 잠시섬을 찾는 여행자는 지역을 소비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애정을 갖고 ‘나의 섬, 나의 세계’로 이 지역을 품어주었고,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점점 더 쌓이고 견고해져 다양하게 뻗어나갔어요. 앞으로 또 무슨 즐거운 일을 함께하게 될까요? 함께 즐거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여러분을 환영하고, 기다려요!


'잠시섬연극제'의 한장면 (책방시점x허영균,김은한)


이런 여행 어떤가요


 여러분, 저희는 큰 랜드마크에 방문하고, 캠핑장에서 바비큐를 하는 즐거움을 지탄하거나 반대하지 않아요. 세상엔 다양한 형태의 여행이 있고, 대형 관광지를 따라 흐르는 대동맥 같은 여행도 분명 필요하다는 걸 알거든요.


 하지만 동네의 작은 골목, 숨겨진 상점, 일상을 살아가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이 실핏줄 같은 여행이 지역의 구석구석에 여행의 활기와 이로움을 순환시켜 줄 거라는 걸 믿어요.


 매일 바지런히 꽃을 오가는 귀엽고 작은 꿀벌이 세상을 구하듯, 꽃 같은 주민을 발견하고 관계 맺는 여러분의 여행이 이 동네를 바꾸어 나갈 거란 사실을요.

 그렇기에 오늘도 강화유니버스는 작은 상점을 발견하는 여행, 살아보듯 나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아보는 여행, 텀블러를 손에 쥐고 길고양이를 기꺼워하는 여행, 동네 친구 한두 명을 사귀어 보는 여행을 추천합니다.


 물론 여행의 목적을 정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얻거나 실천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푹 쉬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마음은 다시 일상에 뛰어들 수 있도록 탱글탱글해질 테니까요.


 그렇지만 잠시섬에 온 여러분이 다른 여행자에게, 작은 상점의 사장님에게, 길 위의 동네 고양이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이 세계는 조금 더 다정하고 말랑말랑해지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여러분 덕분에 강화유니버스는 특별한 세계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하이 파이브 할까요?! 손가락을 쫙 펴고, 반갑고 쑥스러운 마음으로 하이 파이브-!




나만의 뉴-로컬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여행

잠시섬 7기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쉼표를,

약간은 매말라있는 마음에 맑은 바람과 환기를,

그리고 나와 같은 결을 가진 사람들과 나누는 영감을.


일상을 잠시 멈추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잠시, 섬의 시간을 드려요. 


�기대하셔도 좋을 7기만의 업데이트 내용

✔ 매일매일 달라지는 다채로운 커뮤니티 프로그램 무료 참여! 

텃밭을 일구고 춤과 명상을 즐기며

나만의 로컬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강화유니버스의

다정한 이웃과 복작복작, 충만한 시간을 공유해요.


○ 머무는 기간 : 6월 16일(금)~8월 31일(목) 중

※ 머물고 싶은 날 자율선택 (2박 이상 필수, 최대 5박)


○ 머무는 장소 : 강화도 게스트하우스


○ 참가비 : 7만 원~ (기간·숙소별 상이) 


○ 프로그램

- 다채로운 커뮤니티 프로그램

-나의 섬살이 유형에 따른 미션지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쓰기

-다 함께 둘러앉아 회고


○ 참가혜택

-강화도 게스트하우스 숙박 제공

-잠시섬 전용 일기장 제공

-강화유니버스 라운지 free 이용

-5천원 웰컴 쿠폰

-섬살이 유형 미션 완료 시 진달래섬 5천원 상품권

-갑곶돈대 미션 완료 시 진달래섬 5천원 상품권

-강화유니버스 커뮤니티 프로그램 1회 무료 참여권 제공


○ 동네안내자

: 협동조합 청풍(인스타 @ganghwauniverse @coop_cp @jindalrae_island)


○ 지난 잠시섬 둘러보기 :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잠시섬, 네이버 아삭아삭순무민박 검색!


○ 문의 : coop.cheongpung@gmail.com




본 게시글은 2023.06.19 발송된 강화쿠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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