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술-17
우리에겐 ‘그루지아’란 이름으로 더 익숙한 나라 ‘조지아’
일찌감치 기독교를 받아들여 ‘조지아 정교회’라고 부른다.
유럽교회는 엄청난 규모와 아름다운 조형미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라면,
이곳 교회에 들어가면 자기안으로 끝없이 침참하며,
저 밑바닥의 나에게 신이 말을 건낼 것 같다.
(갑자기 너무 홀리해짐^^; 그리고 보니, 오늘이 크리스마스)
5월에도 눈이 쌓여 있는 카즈베기산 절벽.
산봉우리 교회가 올려다 보이는 마을.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내준 조지아 증류주 차차(짜짜).
연거푸 독주 몇 잨을 원샷한 다음날 아침,
주인장이 내놓은 부활절 달걀
(조지아 정교회의 부활절은 기독교, 카톨릭보다 일주일 늦다. 각기 다른, 매우 복잡한 부활절 계산법이 있다고 한다)
암튼, 부활절달걀로 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