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주] 글을 쓰기란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문제는 글쓰기에서 처음부터 완벽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머리와 손에 잔뜩 힘을 주게 되면 글이 잘 풀려나오지 않는다. 글을 억지로 짜내려 한다면 고통만 연속될 뿐이다. 글쓰기는 한마디로 말하면 초안을 바탕으로 퇴고를 반복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적어 나가는 '자유연상법'을 활용한 작문 비법을 소개한다.
현대사회에 들어 예전보다는 즐길 거리가 많아졌고, 굳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지식 습득이나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수단이나 매체가 늘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접하는 게 정보기술(IT) 기기들이기에 요즘 젊은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 최신 기기 사용에 더 빨리 적응하고 잘 활용한다. 하지만 예전부터 변하지 않는 사실은 좋은 책을 많이 읽어 자기발전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독서를 많이 하면 뇌 속에 지식이 쌓이고 그것들은 서로 어울리며 결합하고 융합한다. 책을 통해 얻은 정보나 지식들이 외따로 저장되는 게 아니라 어느 시점이 되면 서로서로 화학 작용을 일으켜 새로운 내용으로 발현된다. 뇌 속 화학물질들의 신비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신경전달물질은 뇌에서 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 속 상호작용으로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평소 책을 꾸준히 읽어야 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과도한 욕심을 내면 안 되듯이, 어떤 글의 초고를 작성할 때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초고라는 것은 글을 쓰기 위한 바탕이자 글 씨앗을 뿌리는 단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농부가 씨앗을 뿌릴 때 가을날 풍성한 결실을 꿈꾸지만 처음부터 씨앗이 100% 싹을 틔워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싹을 틔운 경우라 하더라도 때에 따라서는 적절하게 솎아내야 작물은 잘 자란다.
글을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판단하기를 좋아하는 좌뇌의 영향 때문이다. 자유롭게 마음 가는 대로 글을 쏟아내지 못하는 것은 자기 검열의식 때문이다. 글쓰기는 자기검열을 없애고 멈추지 않고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 내려가는 자유연상법을 활용한 글쓰기가 핵심이다. 이 과정은 머릿속에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과 같아서 무의식과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고 무의식에 숨어있던 생각과 감정, 욕구들이 자연스레 드러나게 된다.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부터 좋고 완벽한 글을 쓰려고 하는 욕심을 내기 때문이다. 보다 쉽게 글쓰기를 하려면 머리와 손에 힘을 빼고 감각과 연상을 활용하며 자유연상으로 초고 쓰기와 그것을 기반으로 수없이 반복하는 퇴고 과정을 즐겨야 한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해서 이야기한들 잘 먹히지 않는다.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란 게 딱히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독서 애호가만이 자신 스스로 발전하는 걸 느끼지만 남들은 그것을 알아차릴 수 없다. ‘저 사람이 책을 보더니 뭔가 달라졌다’라고 인식하고 그 사람의 진심 어린 조언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나는 독서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삶을 보다 발전적으로 살아갈 내적 힘을 길렀는데, 남들은 그런 경험담을 잔소리쯤으로 치부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독서 행위로 떼돈이 생긴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혹자는 독서가 아니더라도 성공 인생을 살고 주위 사람들과 조화롭게 잘 살아가는데, 왜 그렇게 책 읽기를 강조하느냐며 타박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 책을 본다고 꼭 성공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책을 보지 않는다고 실패한 삶을 사는 것도 아니다. 인생만사 모든 것은 다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하지만 100세 시대, 보람 있는 삶이란 어떻게 사는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책을 본다는 것은 저자의 삶과 만나는 일이다. 그들로부터 전문지식이나 삶의 지혜, 희로애락을 배우는 것은 바로 그들의 뇌와 교섭하는 것이다. 이렇게 <당신도 이젠 작가처럼 쓸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글쓰기와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필자의 어쭙잖은 말보다는 글이 아무래도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자녀들이, 후손들이 책 읽고 글 쓰는 습관을 잘 들여 멋진 삶, 성공 인생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