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화 글감은 일상 주변에서 수집한다

PART 3 다양한 글감을 찾아라

by 집현전 지킴이

글 소재는 새롭거나 특별한 곳에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주변의 일상이나 수시로 접하는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어떤 신비로운 영감이 떠올라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평소에 생활 속에서 보고 느끼고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면 어떤 글이든 힘들이지 않고 써낼 수 있다. 억지로 짜내는 글은 어떻게 보면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니 효과적이지도 않고 그 과정이 만만치 않아 쉽사리 포기하게 된다. 평소 잘 준비된 사람만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그러려면 항상 주위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색하며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아무런 효용이 없다. 생각은 뜬구름과 같은 것이어서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른다.



관심을 기울여 살펴보면 주위 모든 것이 글감이 될 수 있다. 글의 소재는 어느 하나에 한정 짓지 말아야 한다. 어떤 게 글의 소재가 되고 안 되고 하는 것은 정해져 있지 않다. 우주 만물이 글의 소재가 될 수 있고, 그런 폭넓은 시야를 갖고 있어야 글을 다양하게 쓸 수 있다. 단지 글의 소재가 되고 안 되고는 글을 쓰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시각으로 쓰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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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보고 들은 것을 메모로 남기면 글 소재가 된다. 하루에도 우리는 아주 많은 사실과 정보를 접하고, 사람을 만나고, 기록을 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하루 24시간 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메모로 남길 수는 없다. 하루 중 중요한 것들을 메모해도 되고 순간순간 떠오르는 단상들을 메모로 남겨도 좋을 것이다. 메모의 양이 어느 정도 쌓이다 보면 자연스레 글로 발전할 수도 있다. 글은 다름 아닌 기록의 모임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관심을 갖고 메모로 남기느냐가 글쓰기의 성패를 가른다고 할 수 있다. 제일 좋은 것은 독서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책 속에는 많은 정보와 더불어 재미 나는 세상이 펼쳐져 있다. 책 내용을 취사선택해 메모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구절은 발췌해 인용할 수 있다.

글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글감이 풍부해야 한다. 평소에 주위 사물이나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유심히 살펴보자. 아무런 생각 없이 생활하다 보면 그것이 그것 같고 특별한 일 없이 오늘도 무의미하게 그냥 흘러가게 된다. 시간은 흘러가는 것 같지만 사실 시간은 인간이 편의상 만들어낸 것으로 외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다. 하루, 한 달이라는 개념으로 시간은 구체성을 띨 뿐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을 쪼개어 사용해 보자. 그냥 사라져 버리는 자투리 시간을 많이 확보하면 알차게 하루를 살아낼 수 있다. 자투리 시간에 독서하고 메모를 남기면 그것이 바로 글쓰기의 소재가 되고 바탕이 된다. 독서는 언제 어디서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책 읽을 마음이 없어서 독서하지 않는 것일 뿐 시간이 없어서 못 한다는 말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정말로 책을 읽고자 한다면 자투리 시간을 모아도 하루 1시간 정도는 책을 펼쳐볼 수 있다. 출퇴근 전 10분 동안만이라도 독서를 해 보자. 출퇴근하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독서는 가능하다. 오로지 나만의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구나 새로운 깨달음, 정보는 반드시 메모로 남겨야 한다. 나중에 글을 쓰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항목별로 분류하면서 메모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뒤죽박죽 흩어져 있는 정보라면 활용하기 쉽지 않다. 하나의 주제 아래 여러 편의 글이 모이면 유용한 정보로 활용가치가 높아진다. 책만 펴면 잠이 온다는 사람도 있다. 독서를 무슨 의무감에서 해야 하는 일로 생각하면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나의 발전, 경제적 안정,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면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게 독서다.



일상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투, 그리고 나날이 달라져 가는 거리풍경을 유심히 보면서 메모를 해 보자. 그것은 하나의 글감이 되고, 글을 쓸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뿐만 아니라 저자가 될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 된다. 글쓰기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글감을 수집하면서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작가가 돼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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