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화 키워드를 따라 사유를 넓히자

PART 3 다양한 글감을 찾아라

by 집현전 지킴이



자기 주장을 펼쳐서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내용에 깊이가 있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냥 넋두리처럼 낱말을 늘어놓는 글쓰기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그것은 독자들의 시간을 뺏는 것일 뿐 아니라 문자 공해를 발생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21세기 인재상은 창조적 접속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우연한 접속들의 향연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안과 밖도 구분되지 않는 상태에서 순환하며 이어진다. 연결을 잘 해야 살아남고 남과는 다른 독창적인 무언가를 창안해 낼 수 있다. 여기에 필수적으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독서라는 행위다. 책을 많이 다양하게 읽고 그 배경지식으로 무수한 연결을 만들어내면 그것이 바로 새로운 창조적인 일이 되는 것이다.

글쓰기2.jpg 사진=픽사베이


지식사회의 힘은 지식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식과 정보통신 기술, 현장에서의 정보들이 합쳐져서 그 사람이 가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발휘될 때 나타난다. 지혜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존 로크(John Locke)가 “독서는 다만 지식의 재료를 공급할 뿐이며, 그것을 자기 것이 되게 하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라고 말했던 것은 바로 지혜의 힘을 만드는 독서와 사색의 결합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한 권의 책 안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저자에게 중요한 키워드는 한 권의 책을 떠나 다른 책과 연결될 수 있고, 또 책 밖으로 이동할 수 있다. 우리는 줄거리나 알려고 책을 읽지는 않는다. 가성비 높은 인생은 부단한 접속을 통해 남다름을 창조하는 데 있다. 연결하고 또 연결하고 그렇게 순환되다 보면 종국엔 남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전문가적 시각을 갖고 앞서가고 있을 것이다. 사고의 깊이가 깊고 넓어지다 보면 시각 자체가 우주로 확대되고, 그러면 미래를 보고 그려지는 그림들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다.




최소한 관심 갖고 있는 분야의 전문서적 50권 이상은 읽어야 책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분야의 책들도 꾸준히 읽어서 양적인 수준이 아니라 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냄으로써 분야의 교류로 생기는 직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되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책에 약간 미쳤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 책을 읽기 시작하면 기대치 않았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금 손에 쥔 책은 분야나 주제와 상관없이 나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도록 이끄는 길잡이가 되어 준다. 아침에 책을 읽고, 그날을 계획하고, 저녁에 책을 덮으며 하루를 되돌아본다. 혼자 조용히 읽는 시간을 통해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다. 독서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것은 그저 그걸로 끝이 아니다. 이러한 습관을 유지하려면 ‘하루 관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경험을 떠다니는 먼지처럼 방치하지 말고, 지식과 상상력으로 연결하라. 다른 누군가의 생각을 깊게 이해했다면 나의 상상력도 덩달아 깊고 풍부해진다. 경험은 세상과 연결되어야만 쓸모가 생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학습방법이 독서다. 스티브 잡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창의성은 연결이 전부다. 창의적인 사람은 그동안의 경험들을 연결해서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 지식과 상상력, 경험을 통합하면 창의력이라는 신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지식을 통한 삶의 변화는 깊이 들어갈수록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깨달은 꿈과 동기부여를 기록하여 목표로 바꾸는 사람은 그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깨달음과 실천과 변화로까지 이어가는 사람은 이미 대단한 사람이다. 그런 독서는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를 넘어 위대한 독서로 이미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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